
2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달러=143엔대 후반으로 지난 주말보다 소폭 상승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인상 발표와 관세 합의를 둘러싼 중국에 대한 비판 발언으로 미·중 관계 긴장이 고조되면서 위험회피 헤지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30일 철강 수입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적용은 6월 4일부터이며, 알루미늄에도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중국이 관세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아시아 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언급하자 중국 측이 강하게 반발, 미·중 관계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5월 30일 해외 시장에서 매매가 엇갈리면서 엔화가 한때 144엔 40엔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미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회담 가능성이 크다고 발언하면서 하락폭을 거의 만회하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미·중 관계 긴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장기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한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경기 악화를 우려한 달러 매도 압력이 강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 측이 무역협상에 대해 논의를 진전시키고 있다고 발언,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경우 엔화 강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