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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군, 전투 준비태세 강화 위해 조종사 훈련에 공중 급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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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군, 전투 준비태세 강화 위해 조종사 훈련에 공중 급유 도입

전투 준비태세·장거리 능력 강화 목적…초기 단계부터 실전 기술 교육
YU-20 유조선 활용해 J-10 전투기 급유 훈련…"전략적 공군" 구축 가속
중국 공군이 인민해방군의 전투 준비태세와 장거리 능력 강화를 위해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에 공중 급유를 도입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공군이 인민해방군의 전투 준비태세와 장거리 능력 강화를 위해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에 공중 급유를 도입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공군이 인민해방군의 전투 준비태세와 장거리 능력 강화를 위해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에 공중 급유를 도입했다고 국영 방송사 CCTV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CTV는 인민해방군 공군 스자좡 비행 아카데미 교관들이 YU-20 유조선의 지원을 받아 J-10 전투기 2대를 조종해 급유 훈련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F-16에 대한 중국의 대응기로 여겨지는 J-10은 첨단 전투기 및 타격 훈련을 위한 2인승 변형을 갖추고 있다.

사관학교는 연료 보급 훈련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투 준비태세 훈련을 마무리하고 조종사들이 작전 요구사항과 전장의 요구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전 인민해방군 교관 쑹중핑은 공군이 조종사 훈련의 초기 단계부터 실제 전투 능력을 육성하려고 노력한 점에서 이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송 소장은 "이전에는 이러한 훈련이 경험이 풍부한 작전 부대에 국한되었다"며 "이제 파일럿 교육으로 상류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에 도달하는 전략적 공군을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조종사들이 "경력 초기에 장기적인 운영 사고방식"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졸업과 전투 준비 사이의 간격을 줄여 전투 준비가 된 인재 풀을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군대의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공중 급유는 전투 조종사에게 중요한 기술로, 비행 지구력과 타격 범위를 연장한다. 또한 장거리 제어 및 전력 투사를 뒷받침하기 때문에 통합 운영에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연료 보급 과정에는 랑데부, 접촉, 연료 이송, 분리의 4단계가 있으며, 특히 항공기가 무기를 운반할 때 정확한 조정과 엄격한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

스자좡 아카데미의 수석 강사 위홍량은 CCTV와의 인터뷰에서 시뮬레이터의 제약으로 인해 이전에는 조종사 훈련에 공중 급유를 포함시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민해방군 사관학교 내 3세대 전투기 교육이 점점 더 성숙해짐에 따라 이제 최전선 부대와 긴밀히 협력하여 고난도 시나리오를 통합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훈련 영상에서 볼 수 있는 YU-20은 최초의 중국산 대형 공중 급유기다. 호스와 드로그로 알려진 원뿔형 바구니를 사용해 수신 항공기가 공중에 연결할 수 있으며, 한 번의 출격으로 최대 100톤의 연료를 하역할 수 있다.

이 유조선은 지난 4월과 5월 이집트 공군기지에서 열린 중국과 이집트의 첫 합동 공군 훈련에도 참여했다. 이는 아프리카에서 중국이 실시한 최대 규모의 합동 훈련이었다.

인민해방군 조종사는 JL-8, JL-9, JL-10을 포함한 기초에서 중급 및 고급 훈련기로 진행하는 훈련 경로를 따른 후 작전 부대 또는 특수 기지에서 전투 항공기 훈련을 받는다.

미 공군 싱크탱크인 중국항공우주연구소가 작년 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시뮬레이터의 광범위한 사용으로 조종사 훈련이 간소화되어 프로그램이 약 12개월 단축됐다. 그러나 인민해방군 시스템에서 기본 항공 기술을 익히고 최전선에서 복무하는 데는 약 4년이 걸리는데, 이는 미 공군의 2년에 비해 여전히 긴 편이다.

이번 공중 급유 훈련 도입은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장거리 투사 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하나로 분석된다. 특히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에서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를 위한 공군력 현대화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