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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휴온스엔, 폐경기 도움 균 '메놀락토'로 유럽 진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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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휴온스엔, 폐경기 도움 균 '메놀락토'로 유럽 진출 추진

이너셋·메놀락토 앞세워 미국·아시아 이어 유럽 공략… 한 상자 40만 원 프리미엄 제품
뷰티 보충제 전문업체 휴온스엔(Huons N)이 맛과 건강 기능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휴온스앤이미지 확대보기
뷰티 보충제 전문업체 휴온스엔(Huons N)이 맛과 건강 기능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휴온스앤
K-뷰티 열풍과 함께 한국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뷰티 보충제 전문업체 휴온스엔(Huons N)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뉴트라잉그레디언츠-아시아는 지난 2일 휴온스엔이 뷰티 보충제 브랜드 이너셋(InnerSet)과 폐경기 도움 균 메놀락토(Menolacto)를 앞세워 유럽 진출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휴온스엔은 휴온스 글로벌(Huons Global)로 알려진 화학 그룹 산하 제약회사 휴온스의 계열사다. 건강 보조 식품 사업에 힘을 쏟는 이 회사는 내부 사업부 통합을 거쳐 올해 5월 문을 열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이제 유럽으로 시장을 넓히려 한다.

회사는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비타푸드 유럽(Vitafoods Europe)에서 뉴트라잉그레디언츠-아시아와 만나 유럽 진출 계획을 공개했다. 휴온스엔은 한국 뷰티나 K-뷰티 문화에 관심이 있는 시장을 먼저 공략해 유럽 시장에 들어간다는 전략을 밝혔다.
K-뷰티 문화 활용한 차별화 작전

주력 제품인 이너셋 브랜드는 콜라겐 곤약 젤리를 통해 시장에 알려질 계획이다. 이 제품은 주로 20대와 30대 여성을 겨냥하며, 한국 대중문화와 K-뷰티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를 노린다.

송다니엘 영업 담당자는 "현재 유럽연합 시장에는 피부 겉에 바르는 뷰티, 스킨케어, 화장품 제품이 많지만, 뷰티 보충제 분야에서는 많은 제품을 볼 수 없어 이 제품으로 시장에 들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파우치에 담겨 나오는 이너셋 제품에는 콜라겐 1000mg과 비타민C 400mg이 들어있다. 1년 전 내놓은 이 제품은 현재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 팔리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와 아마존을 통해 유통된다.

콜라겐 젤리는 "콜라겐을 먹어 어디서든 맛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시장 인지도를 높이려 한다. 회사는 "콜라겐 기능성을 바탕으로 피부 미용을 위한 것이지만, 우리는 곤약 젤리를 써서 식사 대용으로 제품을 만들어 내놓는다"고 설명했다.

◇ 연 89억 원 매출 메놀락토, 프리미엄 전략 주목

휴온스엔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제품인 폐경기 도움 균 메놀락토는 이미 국내에서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메놀락토에는 회사만의 균 락토바실러스 YT1이 들어있다.

2020년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실린 무작위대조 연구 결과를 보면, 이 균을 먹으면 위약군을 먹은 그룹보다 폐경기 관련 삶의 질이 나아졌다. , 마음, 혈관 운동, 성생활 등 네 가지 증상 모두에서 상당한 개선을 보였다.

메놀락토는 회사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이끄는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 2021년 이 제품은 연간 650만 달러(895000만 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회사 기능성 식품 매출 1540만 달러(212억 원)40% 이상을 차지한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한국에서 메놀락토를 많이 팔고 있는데, 바로 이 제품이 프리미엄으로 팔린다""한 상자에 3개월분이 300~400달러(41~55만 원)이며, 이는 제품 효과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우리가 유럽연합 시장에서 이 제품을 팔 수 있는 가능성을 보는 이유이며, 폐경기는 삶의 일부이고 모든 사람이 겪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휴온스엔은 콜라겐과 폐경기 도움 제품 외에도 면역력을 위한 6년 발효 홍삼과 전립선 건강을 돕는 제품 등을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집중할 다른 제품으로 꼽았다. 특히 이들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