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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스타벅스, ‘보너스 별 25개’ 폐지…주문 금액 따라 ‘더블 별’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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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스타벅스, ‘보너스 별 25개’ 폐지…주문 금액 따라 ‘더블 별’로 전환

지난 2022년 2월 16일(현지시각) 스타벅스 컵이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매장 계산대 위에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2년 2월 16일(현지시각) 스타벅스 컵이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매장 계산대 위에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
스타벅스가 이달부터 개인컵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제공하던 ‘보너스 별 25개’ 혜택을 폐지하고 전체 주문 금액에 대해 ‘더블 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리워드 프로그램을 변경한다.

3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오는 24일부터 리워드 적립 정책을 바꿔 개인컵 이용 고객에게는 더 이상 보너스 별 25개를 제공하지 않고, 대신 주문 전체에 대해 적립되는 별의 양을 두 배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너스 별 25개 제도는 2022년부터 시행돼 일부 고객들은 이를 통해 무료 음료, 간식, 또는 100점 이상이 필요한 고급 음료와 푸드·MD 상품을 얻는 전략으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해당 제도를 중단하고, 대신 한 번에 여러 제품을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별 적립 혜택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을 단행했다.

예를 들어 4달러(약 5500원)짜리 아이스 커피를 개인컵에 담아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하면 현재는 30개 이상의 별을 받을 수 있지만 이달부터는 약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반면 음료와 푸드, 간식 등을 함께 구매하는 고객은 별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는 개인컵 사용 고객에게 적용되던 0.10달러(약 140원) 할인은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부진한 실적에 직면한 스타벅스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행하는 조치 가운데 하나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이후 리워드 앱 회원 대상 혜택을 줄이고 메뉴 항목을 30% 줄이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개편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매장 내 화장실을 유료 고객에게만 개방하고 직원 유니폼을 변경했으며 셀프 밀크·설탕 스테이션과 컵 낙서 전통을 부활시키기도 했다.

한편, 스타벅스 코리아도 지난달 8일 리워드 프로그램을 14년 만에 전면 개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오는 17일부터 그린 등급 회원에게도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고 골드 등급 회원에게는 사이즈업 쿠폰과 푸드·기획상품(MD) 할인 혜택을 추가하는 등의 변경을 시행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그린 등급도 스타벅스 리워드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 활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고객 반응을 분석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