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Llama) 성능 저하 위기감...외부 수혈로 AI 주도권 재건 '승부수'
지분 49% 확보· CEO 영입 추진...반독점 피해 인재·기술 흡수 노려
지분 49% 확보· CEO 영입 추진...반독점 피해 인재·기술 흡수 노려

◇ "자체 개발 한계"… 외부 수혈로 방향 튼 저커버그
이번 결정은 메타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 '라마', 특히 차세대 버전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출시마저 늦어지면서 오픈AI, 구글 같은 경쟁사에 뒤처지고 있다는 내부 위기감 때문이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격차를 줄이기 위해 기존의 내부 인재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외부에서 검증된 AI 전문가와 핵심 인재를 대거 영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메타가 파트너로 지목한 스케일AI는 AI 학습에 꼭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 정리(라벨링)와 데이터 공학 분야의 선두 기업이다.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AI 기업 대부분이 스케일AI의 고객사일 만큼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갖췄다. 알렉산더 왕 최고경영자는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도 자료(데이터) 기반시설 구축과 AI 사업화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인물이다.
◇ 19조원 투자, '초지능'으로 판 흔든다
메타는 이번 투자와 인재 영입으로 '초지능(슈퍼인텔리전스)' 연구소를 새로 열어, 인간 지능을 뛰어넘는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저커버그 최고경영자가 직접 AI 연구팀 구성에 나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자와 연구자 50여 명을 영입 중이라고 한다.
메타는 올해 AI 기반시설에만 최대 720억 달러(약 98조6184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AI 주도권 확보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이번 대형 거래가 성사된다면 AI 인재와 자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인 가운데,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메타의 핵심 서비스에 새로운 AI 기능이 더해져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