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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강하게 인식...금리 인상 재논의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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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강하게 인식...금리 인상 재논의 가능성도”

 금융정책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정책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관측하는 가운데 금리 인상 기조가 달라질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13일 일본은행 사정에 정통한 다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세계적 무역 마찰이 완화될 경우 금리 인상을 재논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16~17일 양일간 진행하는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미국 관세 정책을 둘러싼 일본을 비롯한 각국 간의 협상 진전과 그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 정책 금리를 0.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은 최근 소비자 물가(신선식품 제외 핵심 CPI)는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소비재 가격에 적용되면서 식료품 가격을 중심으로 다소 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급등하는 미국 관련 소비재들의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높아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관세로 인해 기초 물가 하락 가능성이 낮아지면 이번 회의에서 경제·물가 전망의 실현 가능성을 세밀히 검토하고 금리 인상이 적절할지를 재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관계자들의 발언은 세계 무역 상황이 더 명확해지면 일본은행이 올해 내 금리 인상을 선택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4월 전국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 지난달 3.2%에서 확대되어 2023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대는 5개월 연속으로 에너지와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품이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5월 강연에서 기존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물가지수가 올랐던 과거와 달리 식품 가격 상승이라는 형태로 또 다른 공급 충격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초적 물가 상승률이 목표인 2%에 접근하는 가운데 식품 가격 상승이 기초적인 물가 상승률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3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번 일본은행 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 변경을 예상하는 경제학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 금리 인상 시기는 내년 1월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은 34%를 차지했으며, 올해 내 금리 인상 보류 전망은 약 48%로, 지난 4월 조사 결과(29%)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