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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1.1GW 태양광 입찰...한국서부발전 등 6개 업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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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1.1GW 태양광 입찰...한국서부발전 등 6개 업체 경쟁

30년 장기 전력판매계약 조건, 오는 9월 입찰 마감
중동 지역이 석유 시대 이후를 내다보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진=ARY 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중동 지역이 석유 시대 이후를 내다보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진=ARY 뉴스
중동 산유국들이 탈탄소 에너지 전환을 서두르는 가운데 쿠웨이트가 대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개발업체 선정에 나섰다. ARY 뉴스가 15일(현지 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쿠웨이트 정부는 샤가야 재생에너지공원에서 1.1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행했다.

쿠웨이트 파트너십 프로젝트 당국(KAPP)과 전기·수자원·재생에너지부가 함께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알 디비바 파워 및 알 샤가야 재생에너지 파크 3단계, 1구역"(Al Dibdibah Power and Al Shagaya Renewable Energy Park Phase III, Zone 1)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사업 범위에는 태양광 발전소의 개발, 자금 조달, 설계, 공급, 엔지니어링, 건설, 테스트, 시운전과 400킬로볼트(kV) 송전 변전소 설립이 들어간다.

한국서부발전 포함 6개 업체 마지막 경합

입찰에는 지난해 8월 사전 자격 심사를 통과한 개별 기업 2곳과 컨소시엄 4곳 등 모두 6개 업체가 참여한다. 개별 기업으로는 프랑스 토탈에너지스 리뉴어블스(TotalEnergies Renewables)와 베트남 쭝남건설투자공사(Trung Nam Construction Investment Corporation)가 마지막 후보가 됐다.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ACWA Power는 쿠웨이트 대체에너지프로젝트회사(Alternative Energy Projects Company)와 손잡았고, 아랍에미리트 마스다르(Masdar)는 쿠웨이트 푸아드 알가님 앤 선즈(Fouad Alghanim & Sons)와 연합했다. 프랑스 EDF Renewables는 쿠웨이트 압둘라 알 하마드 알 사가르(Abdullah Al Hamad Al Sagar)와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한국 기업으로는 한국서부발전이 일본 JERA, 중국 Jinko Power, 쿠웨이트 국립기술기업회사와 4자 컨소시엄을 만들어 입찰 경쟁에 뛰어들었다.

30년 장기 계약 조건으로 안정된 수익 보장


선정된 개발업체는 상업 운영 개시일부터 쿠웨이트 전기·수자원·재생에너지부와 30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맺는다. 기술과 상업 입찰서 제출 마감일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9월 14일 정오로 정했다.

이번 RFP는 올 5500메가와트(MW) 규모의 "알 디비바 파워와 알 샤가야 재생에너지 3단계, 2구역"(Al Dibdibah Power and Al Shagaya Renewable Energy Phase III, Zone 2) 프로젝트 사전 자격 심사 초청에 이은 조치다. 쿠웨이트시 서쪽 자흐라주에 있는 샤가야 재생에너지공원 확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중동 지역 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