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몬테네그로 공항 운영권 30년 양도 입찰, 인천국제공항공사(IIAC) 어떻게 되나?

글로벌이코노믹

몬테네그로 공항 운영권 30년 양도 입찰, 인천국제공항공사(IIAC) 어떻게 되나?

룩셈부르크 미국공항공사(CAAP) 최종 경쟁 돌입
포드고리차·티밧 공항 인프라 확충 시급...투자 계획은 입찰 결과 나올 때까지 잠정 중단
몬테네그로 공항 모습. 사진=시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몬테네그로 공항 모습. 사진=시뉴스
몬테네그로의 공항 운영권을 두고 국제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수도 포드고리차와 아드리아해 관문 티밧 공항 운영권 30년 양도 입찰에 한국 인천국제공항공사(IIAC)와 룩셈부르크 미국공항공사(CAAP)가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입찰은 몬테네그로 정부가 공항 인프라 현대화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핵심 사업으로, 앞으로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고 지난 16(현지시각) 현지 언론인 시뉴스(seeNews)가 전했다.

두 기업은 지난주 공식적으로 기술 심사를 통과해 재무 심사 단계에 진입했다. 입찰 심사 위원회는 CAAP가 처음에는 서면으로만 재무 제안서를 제출해 엑셀 문서 형태로도 추가 제출을 요청했다. 엑셀 문서가 접수되면 입찰 심사가 다시 시작된다.

보도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공항 양도 입찰 심사 위원회가 CAAP에 입찰 관련 추가 서류 제출을 위해 영업일 기준 5일의 시간을 주었. IIAC는 일시금 1억 유로(1570억 원), CAAP1100만 유로(1588억 원)를 제안했다. 초기 투자액은 IIAC13200만 유로(2076억 원), CAAP15800만 유로(2485억 원)CAAP가 더 높다. 연간 수수료는 IIAC35%, CAAP17%. 두 기업이 각각 강점을 보이는 가운데, 최종 심사는 국제금융공사(IFC) 자문을 받아 진행된다.

몬테네그로의 두 공항은 국영 에어로드로미 크르나 고라가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두 공항 이용객은 약 290만 명으로 전년보다 15%, 2019년보다 8% 늘었다. 2024년 기준 포드고리차 공항은 2019년보다 승객 수가 36% 늘었으며, 티밧 공항도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연간 100만 명을 넘겼다.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지만, 입찰 결과가 나올 때까지 투자 계획은 잠정 중단됐다. 두 공항 모두 터미널 시설 등 인프라가 낙후돼 대규모 투자와 현대화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정부는 입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 앞으로 선정된 기업이 공항 운영권을 맡아 장기적으로 인프라 확충과 서비스 혁신을 이끌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입찰 전략이 크게 다르다는 점에 주목한다. IIAC는 저비용항공사(LCC) 기지 설립 계획이 없으며, 대신 주변 공항(두브로브니크, 티라나 등)으로 저비용항공사 트래픽을 유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CAAP2029년과 2034년까지 각각 위즈에어, 이지젯 등 저비용항공사 기지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찰 과정에서는 기술 심사 점수 논란과 위원 사임 등 절차적 혼란이 있었다.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입찰위원회의 평가 점수가 크게 달라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 절차에서 CAAP는 기술 심사 점수 논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입찰 심사 과정의 투명함과 공정함을 촉구했다. CAAP는 입찰 심사 위원회가 기술 심사에서 본사가 85, IIAC79.7점을 받았으나, 최종적으로 두 기업 모두 재무 심사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공항 인프라 투자 확대와 입찰 절차의 투명성 강화가 몬테네그로 항공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몬테네그로 정부와 입찰 심사 위원회는 국제금융공사 자문을 받아 최종 심사 보고서를 완성한 뒤 교통부와 정부에 제출해 승인을 받는다. 두 공항의 인프라 현대화와 서비스 개선은 관광 활성화와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앞으로 공항 운영권 확정이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