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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설문 "향후 5년, 미국 이외 주식이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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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설문 "향후 5년, 미국 이외 주식이 더 오른다"

응답자 54% "미국 이외 주식이 더 긍정적"
5월 1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5월 1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자들이 향후 5년 동안 미국 증시보다 미국 이외 나라들의 증시를 더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ofA의 설문에 응답한 펀드매니저의 54%는 향후 5년 동안 미국 이외 국가들의 주식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주식의 성과가 더 좋을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비율은 23%에 그쳤다.

또한 금의 수익성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13%, 채권을 가장 긍정적인 투자자산으로 선택한 비율은 5%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미국 이외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론이 확산한 것과 관련해 “미국 시장의 지배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BofA의 이번 설문은 처음으로 5년 단위의 자산시장 전망을 포함해 진행된 것으로 최근 시장에서 확산하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과 지출 확대 법안 추진으로 미국 자산에 대한 회의론이 커진 점이 미국 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5년 가운데 13년 동안 미국 주식은 해외 주식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국 주식은 글로벌 주식 대비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BofA의 이번 설문은 미국 증시의 독주 체제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미국 증시가 지난 15년 동안 전 세계 주식시장을 압도했던 흐름에 균열이 생길지에 촉각이 세워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설문 응답자의 21%는 향후 1년 이내에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22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응답자들은 또한 유로존, 신흥시장 및 은행 업종에 대한 비중을 가장 높게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미국 주식과 달러 및 에너지 업종은 비선호 투자자산으로 분류됐다. 특히 응답자의 31%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비중 축소’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년 만에 가장 부정적인 평가다. 응답자의 36%는 미국 주식에 대해서도 비중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BofA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전 세계 투자 전문가 19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