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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7월1일 운명의 날" 뉴욕증시 XRP 현물 가상화폐 ETF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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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7월1일 운명의 날" 뉴욕증시 XRP 현물 가상화폐 ETF 승인

SEC 소송 판결 연기 에스크로 매물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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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사진=로이터
리플 "7월1일 운명의 날" 에스크로 매물 폭탄... 뉴욕증시 XRP 현물 가상화폐 ETF 승인

리플(Ripple)은 2025년 7월 1일 예정대로 10억 개의 XRP를 에스크로에서 해제(언락)할 예정이다. 이는 리플 에스크로 해제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언락 물량의 시가 기준 가치는 약 28억 달러에 달한다. 리플은 매월 10억 XRP를 해제한 뒤 그중 약 60~70%는 다시 에스크로에 재예치(리락)하고 있다. 실제로 유통에 반영되는 물량은 전체의 30~40% 수준이다.

6월 말 SNS를 중심으로 미국 정부가 리플의 에스크로 XRP를 몰수해 국가 디지털자산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루머가 확산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리플 법률 고문 빌 모건(Bill Morgan)은 “그럴 일은 없다”며 단호하게 부인했다. 현재까지 해당 주장과 관련한 신뢰할 만한 근거나 정부 발표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리플 XRP 소송 종료 시점이 8월 15일로 연기될 가능성니 나오면서 리플 시세가 요동치고 있다. 리플뿐 아니라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등ㅇ 다른 가상화폐도 흔들리고 있다. 리플랩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소송이 또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025년 6월 16일, SEC는 법원에 상태 보고서를 제출하며 소송 종료 시점과 관련된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당초 이날까지 제출된 보고서가 소송의 종료를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으나 결과는 엉뚱했다. 랐다.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는 “SEC는 항소 절차를 계속 보류하는 동시에 오는 2025년 8월 15일까지 상태 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법원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는 양측이 이전에 합의했던 벌금 규모에 대한 공동 동의안이 애널리사 토레스 판사에 의해 기각된 이후의 조치다. 당시 판사는 해당 동의안이 규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번 연장 요청은 리플랩스와 SEC 양측이 모두 동의한 사안이다. 보고서에는 “앞서 진행된 경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법원이 항소 절차를 계속 보류하고 2025년 8월 15일까지 상태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데 양측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법원이 해당 요청을 승인할 경우, 리플과 SEC의 법적 공방은 최소 두 달 이상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의 현물 XRP ETF 출시는 미국 승인 가능성에 중요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와 폴리마켓(Polymarket)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올해 말 XRP ETF를 승인할 확률은 85~88%에 달한다.

캐나다 자산운용사 퍼포스 인베스트먼트(Purpose Investments)는 6월 18일 북미 최초의 현물 XRP ETF를 토론토 증권거래소(TSX)에 상장한다. 해당 ETF는 CAD 환헤지 상품(XRPP), CAD 비헤지 상품(XRPP.B), 미국 달러 기준 상품(XRPP.U)으로 구성되며, 캐나다 투자자들은 이를 세금우대 계좌(TFSA, RRSP)에서 보유할 수 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가상화폐 매체인 크립토 뉴스는 리플의 CEO 갈링하우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 측근들과 만나 리플 ETF 상장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물론 리플 가격도 요동을 치고 있다.

리플(XPR)이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자산 중 하나이다. 리플은 전 세계적인 결제 및 송금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플코인(Ripple Coin)이라고도 불린다. 화폐 단위는 XRP이다.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달리 채굴이 없이 중앙집권형 합의를 통해 운영된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서 누구나 원장을 획득하고 트랜잭션을 발생시킬 수 있다. 실제 원장에 기록하여 반영하는검증 노드들에 의해 동작하기 때문에, 제한된(Permissioned) 구조로 암호화폐를 발행한 사례에 해당한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리플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참여함으로써 전 세계 어느 곳으로나 고객의 송금 요청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즉시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XRP 선물 상품을 출시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누적 거래량이 5억4,200만 달러를 돌파하며 기관 투자자와 개인 모두에게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디지털 자산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CME는 XRP 및 마이크로 XRP 선물 상품이 2025년 5월 19일 출시된 이후 '견고한 수요'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출시 첫날 선물 거래량은 1,93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15개 기관과 4개 소매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 수치다. 이후 거래량은 가파르게 증가해 한달 만에 5억 달러를 넘어섰고 현재 해당 계약의 미결제약정은 7,050만 달러에 달한다. 이에 CME는 ETF 발행사, 대형 기관, 일반 투자자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가 활발히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물 상품의 급성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랩스(Ripple Labs)에 대한 항소를 공식적으로 철회한 시점과 맞물려 있다. SEC의 철회는 규제 리스크를 일부 해소시켰으며 이를 계기로 미국 내 거래소들도 XRP 상품 확대에 나섰다. 코인베이스 파생상품과 비트노미얼은 지난 5월 30일 미국 내 XRP 선물 상품의 거래 승인을 획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경 변화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EC는 ETF 승인 요건 중 하나로 규제된 선물 시장의 존재를 명시한 바 있으며 CME에서의 XRP 선물 거래 개시는 해당 조건 충족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이미 동일한 경로를 통해 현물 ETF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유사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고객들의 비트코인 관련 투자를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다이먼은 여전히 긍정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고객들의 구매 권리를 옹호한다고 말했다.

21일 뉴욕증시와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다이먼은 미국 뉴욕에서 JP모건이 주최한 연례 투자자 행사에 참석해 고객이 JP모건 은행 계좌로 비트코인 관련 자산을 구매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우리는 당신이 살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며 “나는 흡연을 권장하지 않지만 당신이 담배를 피울 권리를 옹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당신이 비트코인을 살 권리를 옹호한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그동안 고객이 가상자산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것을 막지는 않았지만, 선물 등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것은 제한했다. 관계자는 JP모건이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서비스 제공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월가의 ‘황제’로 불렸던 다이먼은 대표적인 가상자산 회의론자다. 그는 2021년 가상자산 시세 상승기에 비트코인이 “가치없다”고 밝혔으며 2023년 상원 청문회에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항상 반대했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청문회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범죄나 마약 밀수, 돈세탁, 세금 회피에나 쓰는 것”이라며 “내가 정부라면 금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비트코인은 아무 기능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다른 대형 은행들은 최근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