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임 후 첫 통화정책 회의…'과도한 선제 안내'가 연준 판단 흐린다고 비판
금융위기 이후 14년 관행 깨지나…월가 전문가들 "워시, 이번 회의서 전망치 뺄 것"
시장 소통 통로 차단에 우려도…일각선 "시장 오해 부르고 연준 신뢰도 떨어뜨릴 위험"
금융위기 이후 14년 관행 깨지나…월가 전문가들 "워시, 이번 회의서 전망치 뺄 것"
시장 소통 통로 차단에 우려도…일각선 "시장 오해 부르고 연준 신뢰도 떨어뜨릴 위험"
이미지 확대보기월가에서는 워시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자신의 금리 전망치를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마무리를 앞두고, 시장의 눈은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Dot Plot)'에 쏠려 있다. 분기마다 발표되는 점도표는 위원 개개인이 생각하는 향후 적정 금리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것으로, 시장이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됐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취임한 워시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자신의 점을 찍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파르게 확산하고 있다.
워시 의장은 이른바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정책 방향 안내)'가 중앙은행의 유연한 의사결정 능력을 과도하게 제한한다고 믿는다. 실제로 그는 지난 4월 인준 청문회에서 점도표를 포함한 '경제전망요약(SEP)'을 연준의 과도한 소통이 낳은 폐해로 지목했다.
당시 워시 의장은 "연준은 전 세계에 앞으로 어떤 지표를 발표하고 어떤 예측을 할지 미리 알려주지만, 연준도 인간이기에 한 번 내놓은 예측을 필요 이상으로 오래 고수하는 실수를 범한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1~2022년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오판해 결국 40년 만의 최악의 물가 급등과 급격한 금리 인상을 자초했다는 비판이다. 그는 연준이 사전 예측에 얽매이기보다 매 회의마다 단계적인 숙고를 거쳐 결정을 내려야 실수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워시 의장의 이러한 파격적인 행보가 연준 내부와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다. 의장이 전망치 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오랜 관행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기존 소통 방식을 선호하는 다른 FOMC 위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 다만, 중앙은행 운영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했던 워시 의장에게는 자신의 개혁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연준 통화정책 책임자를 역임한 빌 잉글리시 예일대 교수는 "워시 의장은 전망치를 내고 싶어 하지 않겠지만, 위원회 내의 다른 위원들은 기꺼이 제출하려 할 수 있다"며 내부 견해차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CNBC는 전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점도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 슈왑 수석 투자 전략가는 "SEP의 정확도가 기껏해야 보통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이는 연준이 견해를 표명하는 통로이기 때문에 시장은 그 견해에 따라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FOMC 회의는 워시 신임 의장의 새로운 소통 전략을 가늠할 흥미로운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시장은 점도표 표기 여부뿐만 아니라, 성명서 문구의 변화와 매 회의 후 열리는 기자회견을 그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지며 주시하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