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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자체 AI 칩 '트레이니움' 외부 판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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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자체 AI 칩 '트레이니움' 외부 판매 추진

트레이니움으로 엔비디아 독주 견제…“3세대 칩 대부분 매진…4세대도 관심”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트레이니움의 외부 판매를 추진하며 엔비디아 중심의 AI칩 시장 경쟁 구도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트레이니움의 외부 판매를 추진하며 엔비디아 중심의 AI칩 시장 경쟁 구도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챗GPT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다른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직접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안에서만 제공하던 AI칩을 외부 데이터센터용으로 넓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독주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이 자체 AI 가속기 ‘트레이니움(Trainium)’을 다른 기업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판매하는 방안을 고객사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피터 드산티스 아마존 AI 책임자는 프랑스 파리에서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AI 인프라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갈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잠재 고객사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아마존 주가는 이 소식에 18일 장중 한때 1.8% 상승한 241.82달러(약 37만원)까지 올랐다.

트레이니움은 아마존이 지난 2020년 선보인 AI 학습용 반도체다. 현재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오픈AI, 앤트로픽, 우버 등이 사용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4월 트레이니움 관련 매출 약정 규모가 2250억달러(약 346조3000억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주주서한에서 아마존이 자체 칩 랙을 제3자에게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아마존이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만회하기 위해 사업 구조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흐름의 일부로 해석된다.

아마존뿐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할 자체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챗GPT 등장 이후 AI 인프라 수요가 폭발하면서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구글도 지난 4월 자사 AI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일부 고객이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이번 움직임도 같은 흐름에 속한다.

드산티스 책임자는 미국 밖에서 현지 통제가 가능한 컴퓨팅 자원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트레이니움 외부 판매 추진 배경으로 들었다. 유럽 등에서는 데이터와 연산을 자국 또는 역내에 두려는 ‘주권형 클라우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초 출하를 시작한 3세대 트레이니움 칩이 “대부분 매진됐다”고 밝혔다.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4세대 트레이니움에 대해서도 이미 강한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산티스 책임자는 트레이니움 외부 판매가 AWS 클라우드 사업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AI 분야에는 아직 소비되지 않은 수요가 너무 많다”며 “그 점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범용 서버용 자체 칩인 그래비톤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메타플랫폼스에 그래비톤 칩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3년간 아마존 컴퓨팅 시스템에 추가된 칩 가운데 그래비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드산티스 책임자는 설명했다.

AI 인프라 시장이 엔비디아 중심에서 클라우드 기업들의 자체 칩 경쟁으로 넓어지면서 아마존의 트레이니움 판매 확대가 AI 반도체 공급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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