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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미콜라이우 조선소, 대형함 대신 드론·미사일 보트 생산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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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미콜라이우 조선소, 대형함 대신 드론·미사일 보트 생산 전환

한국·덴마크·중국과 협력 모색...전후 수출 시장 겨냥한 재건 구상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사이드와인더'로 무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보트 '마구라-7'이 고속 항행하고 있다.사진은 군사 전문매체 네이벌뉴스가 지난 5월4일 공개한 것이다.  사진=네이벌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사이드와인더'로 무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보트 '마구라-7'이 고속 항행하고 있다.사진은 군사 전문매체 네이벌뉴스가 지난 5월4일 공개한 것이다. 사진=네이벌뉴스
러시아의 침공으로 타격받은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조선소가 기존 25000t~5만t급 대형 함정 건조에서 소형 드론과 미사일 보트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니크베스티(Nikbesti)는 지난 19일(현지시각) 미콜라이우 지역 군사행정 책임자 비탈리 킴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콜라이우는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의 주도로 오랜 조선 역사를 가진 항구도시로 포스코 인터내셔널이 운용하는 곡물터미널이 있는 도시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드론보트를 운용하고 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무기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흑해 전략 변화로 소형 무인기·미사일 보트 중심 전환


킴 책임자는 니크베스티 인터뷰에서 "어디인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현재 미콜라이우에서 하나의 조선 계약이 시행되고 있다"면서 "교리가 바뀌었고 이제 흑해에 항공모함이 필요하지 않고 드론, 미사일·방공 보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킴 책임자는 드론보트의 자세한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막강한 러시아 '흑해 함대'에 대항하기 위해 '무인수상정(USV)' 즉 드론보트를 운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미국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사이드와인더'를 지대미 미사일처럼 사용하는 무인수상정(USV) '마구라(Magura)-V7 드론보트 사진을 공개했다. 마구라-7 드론보트는 흑해 상공을 나는 러시아의 수호이-30 전투기를 격추한 주인공이다. 프랑스의 군사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는 지난 5월4일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탑재 드론보트 사진을 공개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식별된 드론보트는 'AA-11' 아처 미사일(러시아명 R-73 빔펠) 발사관을 갖춘 '시 드래곤(Sea Dragon)이 이었다.길이 2.9m,지름 17cm인 빔펠의 사거리는 20~40km, 속도는 마하 2.5에 이른다.

마구라 -V7은 '시드래곤' 탑재 USV보다 선체가 넓고 길다. 길이 8m 정도로 기존 V5형(5.5m)보다 커졌다. 탑재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은 교전거리가 10km 안팎으로 짧다.

우크라이나의 마구라-7 드론보트 보유 숫자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미콜라이우 주의 수장인 비탈리 킴(Vitalii Kim). 사진=니크베스티이미지 확대보기
미콜라이우 주의 수장인 비탈리 킴(Vitalii Kim). 사진=니크베스티

그는 "불행히도 우리는 애초에 많은 사람들, 전문가들을 잃었다"면서 "전쟁 때문에 이 숫자는 3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 생각에는 더 작은 규모로 필요할 것"이라면서 "회복 가능성은 있지만, 리에게 익숙한 25000~5만t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킴 책임자는 "그것은 주로 우크라이나의 필요를 위해 다른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며, 앞으로 수출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현재 미콜라이우에는 과학자들이 작업하고 있는 새로운 조선 방식 연구 과제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일부는 우크라이나 해군의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조선소 전경. 사진=미콜라이우 조선소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조선소 전경. 사진=미콜라이우 조선소 홈페이지


◇ 덴마크 사례 참고, 한국·중국과 경쟁 모색


미콜라이우 조선업 재건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덴마크의 조선업 전환 사례가 참고되고 있다. 킴 책임자는 최근 덴마크 오덴세 항구를 실무 방문한 경험을 토대로 "덴마크인들은 2014년 높은 급여 때문에 경쟁력이 없어 조선업을 완전히 중단했다"면서 "해양 국가인데도 조선 현장을 풍력 터빈이 건설되는 허브로 전환하고 조선과 선박 수리를 위해 작은 부분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올레 에그버그 미켈슨 덴마크 대사는 지난 2023년 니크베스티 인터뷰에서 "덴마크 왕국이 전면전이 끝난 후 미콜라이우의 조선 시설을 복원하고 현대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덴마크가 우크라이나의 군사 상황이 허락하는 즉시 미콜라이우와 조선 협력을 시작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며 "미콜라이우 조선소는 폴란드, 한국, 중국의 조선 회사와 경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야콥 한센 미콜라이우 주재 덴마크 대사관 책임자는 전통적인 의미의 미콜라이우 조선은 전망이 없다"고 했지만, 킴 책임자는 "이러한 일반적인 수사에도 도시는 현재 하나의 조선 계약을 이행하고 있다"면서 "미콜라이우가 조선을 재개할 잠재력이 있지만 형식과 역량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