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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軍 로봇 연구소, 비밀 작전 위한 모기 크기 마이크로드론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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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軍 로봇 연구소, 비밀 작전 위한 모기 크기 마이크로드론 제작

국방대학 소형 생체공학 로봇, 정찰 및 전장 임무에 최적화
극소형 공간에 센서·전력장치·제어회로 통합…다학제 협력 결실
중국 국립방위기술대학교(NUDT)의 로봇 연구소가 비밀 군사 작전을 위한 모기 크기의 드론을 개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국립방위기술대학교(NUDT)의 로봇 연구소가 비밀 군사 작전을 위한 모기 크기의 드론을 개발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중부 후난성에 있는 국립방위기술대학교(NUDT)의 로봇 연구소가 비밀 군사 작전을 위한 모기 크기의 드론을 개발했다. 국영 방송사 CCTV가 정찰 및 전장 임무에 적합한 국방 대학의 소형 생체 공학 로봇을 공개했다고 20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NUDT 연구원들은 6월 14일 중국 중앙 텔레비전의 군사 채널인 CCTV 7에서 방영된 보고서에서 휴머노이드 기계에서 눈에 거의 보이지 않는 작은 드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로봇에 대한 연구를 선보였다.

NUDT의 학생인 량허샹은 드론을 손가락 사이에 끼우며 "여기 내 손에는 모기 같은 종류의 로봇이 있다. 이와 같은 소형 생체 공학 로봇은 전장에서 정보 정찰과 특수 임무에 특히 적합하다"고 CCTV에 말했다.

UAV의 영상에서 나뭇잎 모양의 구조를 가진 두 개의 작은 날개가 막대기 모양의 드론 본체 측면에 머리카락처럼 얇은 세 개의 "다리"와 함께 부착된 모습이 확인됐다. 로봇 공학의 발전을 강조하는 보고서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제어되는 4개의 날개가 있고 2개는 몸의 양쪽에서 수평으로 움직이는 프로토타입도 공개했다.
이 드론의 작은 크기로 인해 이 새로운 유형의 드론을 제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센서, 전력 장치, 제어 회로 및 기타 요소는 극히 제한된 공간에 맞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미경 장치 엔지니어링, 재료 과학 및 생체 공학과 같은 다양한 분야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

노르웨이에서 개발된 손바닥 크기의 헬리콥터 모양의 드론인 마이크로 UAV 블랙 호넷은 오늘날 전 세계 군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신 모델인 블랙 호넷 4의 제조사인 텔레다인 FLIR 디펜스는 무인 항공 시스템을 인정하는 올해 미국 국방부 블루 UAS 리프레시 상을 수상했다.

이 모델의 향상된 배터리 수명, 날씨 및 바람 복원력, 통신 범위는 마이크로드론 개발자가 직면하는 일반적인 문제를 해결한다. 군인들은 소형 드론을 사용하여 주변을 안전하게 조사하며, 내장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소형 핸드헬드 장치에서 제어되는 블랙 호넷은 영상과 데이터를 전송한다.

2019년 하버드 과학자들은 NUDT 마이크로드론과 유사한 "로보비(RoboBee)"의 업데이트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하버드의 Wyss Institute 웹사이트에 따르면 일부 로보비 모델은 "수중 수영에서 비행으로 전환"하거나 "정전기를 사용하여 표면에 앉을" 수 있다.

감시에서 농업 및 환경 모니터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에 사용할 수 있는 자율 UAV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2021년 미 공군은 자체 소형 드론을 개발 중이라고 확인했지만 완성된 기술이나 배치에 대한 추가 소식은 없다.

미니어처 로봇 분야인 마이크로보틱스는 군사적 목적으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의학 연구자들은 치료, 수술, 진단 및 의료 이미징을 위한 의료용 마이크로 및 나노 로봇의 동향을 조사하고 있다.

중국의 이번 마이크로드론 개발은 미래 전장에서의 정보 우위 확보를 위한 기술혁신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특히 모기 크기로 축소된 드론은 적의 탐지를 피하면서 은밀한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특수 작전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러한 극소형 드론 기술은 도심 전투나 협소한 공간에서의 작전에서 기존의 대형 드론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이 이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과시함으로써 미-중 군사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마이크로드론 기술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중국의 이번 성과는 이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적 우위를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향후 이러한 초소형 드론 기술이 실전 배치되면 현대전의 양상을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