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 격화 속 일본 시장 공략 나서
올 가을 개소 목표, B2B 영역 성장 잠재력에 주목
올 가을 개소 목표, B2B 영역 성장 잠재력에 주목

앤트로픽이 아시아 진출의 첫 번째 거점으로 일본을 선택한 배경에는 일본 특유의 시장 환경이 있다.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에 직면한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노동 절약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AI 솔루션의 도입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PwC Japan Group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 중 생성형 AI 서비스를 업무 프로세스에 공식적으로 통합한 비율이 미국, 중국, 영국 등 주요국 대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설적으로 일본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앤트로픽은 특히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의 기회를 크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오픈AI 출신 임원들이 설립한 앤트로픽은 이미 일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파나소닉과 라쿠텐 그룹 같은 일본의 대표적 기업들이 이미 앤트로픽과 협력하여 AI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공 사례들이 도쿄 사무소 설립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아마존으로부터 40억 달러, 구글로부터도 상당한 투자를 받아 총 8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앤트로픽은 자체 사업 운영을 통해 클로드의 일본어 사용자 경험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이는 PC와 스마트폰 모두에서 일본 사용자들이 보다 자연스럽고 효율적으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AI 시장에서 오픈AI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앤트로픽의 아시아 진출은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