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FOMC 금리 인하 기대 폭발

27일 뉴욕증시와 외환시장에 다르면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확대하며 1,35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9.50원 하락한 1,352.90원에 마감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 종가 1,356.90원과 비교해 4.00원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가 뉴욕장에서 낙폭을 확대하면서 움직임이 연동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후임을 조기에 임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달러인덱스는 장 중 계속 하방 압력을 받았다. 제롬 파월 후임이 조기에 결정되면 연준이 금리인하 재개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금리인하를 거듭 요구하는 만큼 비둘기파적 인물을 차기 연준 의장에 앉힐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달러화 가치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관측 속에 달러인덱스는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협상 마감 시기가 연장될 것이란 기대감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86포인트(0.80%) 오른 6,141.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4.36포인트(0.97%) 오른 20,167.91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이날 장중 6,146.52까지 고점을 높이며 지난 2월 29일 장중 고점 기록(6,147.43)의 경신을 눈앞에 뒀다.
사르마야파트너스의 와시프 라티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파월이 조만간 무대에서 물러날 것이고 다음 의장은 좀 더 온건하거나 비둘기파적이거나 정치적으로 어느 정도 주도적인 인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인지하고 있다"며 "차기 의장이 파월보다 대규모 금리인하에 더 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시장의 시각은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확정치)은 전기 대비 연율 마이너스(-) 0.5%로 낮아졌다. 시장 전망치와 기존 잠정치 -0.2%를 모두 하회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