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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 연준 의장 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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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 연준 의장 사퇴 압박"

제롬파월 "공개 사임 요구"
제롬파월 연준 FOMC 의장/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제롬파월 연준 FOMC 의장/사진=로이터
[속보] 트럼프 끝내 "파월 연준 의장 교체" 뉴욕증시 비트코인 "FOMC 금리인하 환호 폭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끝내 "파월 연준 의장 교체"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FOMC 금리인하 기대로 환호 폭발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2.43포인트(1.00%) 오른 43,819.2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05포인트(0.52%) 뛴 6,173.07, 나스닥종합지수는 105.54포인트(0.52%) 상승한 20,273.46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 두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개장한 뒤 장 중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S&P500은 6,187.68까지, 나스닥 지수는 20,311.51까지 오르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뉴욕 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 가상 암호화폐도 요동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에도 동결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 " 사임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언급한 뒤 "그는 일을 엉망으로(lousy) 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그를 내보내면, 그 자리에 누가 앉든 금리를 낮출 것"이라며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임명하지 않을 것이고, 금리를 낮추려는 사람을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현재 인플레이션이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만약 1∼2년 뒤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고 인플레이션을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수입 및 외국 투자를 거론하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국가"라고 말한 뒤 "유일한 건 연준 의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그를 교체하고 금리를 2%포인트 낮추면 6천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기준금리를 1%로 낮춰야 한다면서 그러지 못하는 이유로 "'트럼프 광기 신드롬'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파월을 비난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후임 후보군 중 한 명으로 현지에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말했다.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주요 언론은 베선트 재무장관을 비롯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데이비드 맬패스 전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을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보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한 '그림자 연준 의장(Shadow Fed Chair) 지명 조기 추진 가능성'에 대해선 "그에 대해 논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하면서 "(후임 의장 후보는) 내년 1월 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아드리아나 쿠글러의 공석을 채우게 될 것"이라며 "이는 오는 10월이나 11월에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고 언급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외신 인터뷰에서 미국의 노동절인 9월 1일까지 무역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요한 교역국 18곳 중 10곳 이상의 국가와 합의에 근접했다고 그는 시사했다.트럼프가 열흘 이내로 교역국들에 관세율을 통보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더 비중을 둔 것이다.트럼프가 캐나다와 진행 중인 모든 무역협상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알린 여파로 한 때 위험 회피 심리가 퍼지기도 했다. 캐나다가 미국 기술기업에 디지털 서비스 세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하자 무역협상을 중단하며 일주일 내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5월에도 예상치를 소폭 웃돌며 상승세를 이어갔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의 전월비 상승률 0.1%보다 오른 수치다. 시장 예상치 0.1% 상승 또한 웃돌았다.게다가 미국인들의 소득과 소비가 감소한 점도 우려 요소였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Real PCE)은 전월 대비 0.3% 감소해 하락 전환했다. 개인소득도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인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와 브로드컴, 테슬라가 약보합을 보였고 나머지 기업은 강세였다.엔비디아는 1.76% 오르며 시총이 3조8천억달러를 넘어섰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2% 이상 올랐다.미국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는 주가가 9.37% 급락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가파른 하락세다.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로 방산 수요가 약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는 움직임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81.4%로 반영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27포인트(1.63%) 내린 16.32를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