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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 현물 가격, 中 CXMT DDR4 생산 중단 보도에 '두 배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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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 현물 가격, 中 CXMT DDR4 생산 중단 보도에 '두 배 폭등'

벤치마크 DDR4 모듈 한 달 새 가격 급등… 글로벌 공급 부족 우려 확산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고마진 차세대 제품 전환 속 CXMT 행보 '주목'
DRAM(디램)의 현물 시장 가격이 중국의 생산 변화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따라 급등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DRAM(디램)의 현물 시장 가격이 중국의 생산 변화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따라 급등했다. 사진=로이터
가장 널리 사용되는 메모리 칩 중 하나인 DRAM(디램)의 현물 시장 가격이 중국의 생산 변화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따라 급등했다고 28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벤치마크인 8기가비트(Gb) DDR4 모듈의 가격은 중국의 주요 제조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가 2026년 중반까지 DDR4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대만 언론 보도에 따라 지난 한 달 동안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DDR4 공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DDR4는 주로 컴퓨터에 사용되는 DRAM 칩으로, 컴퓨터와 가전 제품에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25일 8기가비트 DDR4 현물 가격은 개당 약 4.90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한 달 전 수준의 두 배 이상이다. 27일에는 소폭 하락하여 약 4.65달러에 거래되었다.
CXMT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이어 DR4 생산을 시작한 기업이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자체 칩 생산 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은 국내 칩 생산을 늘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체 개발 DRAM 구매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메모리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CXMT는 자사 제품이 다른 국가에서 만든 제품보다 "최대 약 50% 저렴하다"고 홍보해 왔다. 일부 분석가들은 올해 CXMT의 시장 점유율이 약 15%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DRAM 제조업체들은 이미 DDR4에서 벗어나 마진이 높은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차세대 제품으로 생산 역량을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CXMT 또한 이러한 차세대 제품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보도는 "시장을 놀라게 했다"고 한 전자 무역 회사 임원은 전했다. 다만, CXMT는 아직 DDR4 생산 단계적 중단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고 회사 계획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밝혔다.

현물 거래는 전체 DRAM 시장의 10% 미만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KPMG FAS의 오카모토 준에 따르면, 구매자들은 일반적으로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소싱하기보다는 유통업체와 중개인으로부터 재고를 구매한다.

최근의 가격 상승세는 DDR4 공급업체 감소를 예상한 유통업체들의 비축 움직임에 영향을 받았으며, 중국의 투기성 브로커들도 매입에 나선 것이 원인이라고 시장 내부자들은 분석했다.

대부분의 DRAM 거래는 일반적으로 장치 또는 모듈 제조업체와 구매자 간의 대규모 월별 또는 분기별 계약을 통해 이루어진다. 5월 8기가비트 DDR4의 벌크 가격은 개당 약 2.06달러로, 두 달 연속 약 10% 상승세를 보였다.

오카모토는 현물 가격이 "전체 가격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자 무역 임원은 벌크 가격이 당분간 상승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