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금 0.1% 상승 온스당 3277.62달러, 장중 5월 29일 이래 최저치 기록 후 회복
이란-이스라엘 휴전 지속과 관세 협상 진전으로 안전 자산 수요 위축
이란-이스라엘 휴전 지속과 관세 협상 진전으로 안전 자산 수요 위축

금 현물은 0.1% 상승한 온스당 3277.62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장 초반 5월 29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후 회복된 것이다. 미국 금 선물은 3288.90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KCM 트레이드의 팀 워터러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관세 협상과 중동 사태를 둘러싼 '절망적이고 우울한' 전망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금값을 위험 자산에 대한 두 번째 바이올린 역할로 강등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월스트리트 선물이 상승하는 가운데 미국 달러 인덱스(DXY)는 0.2% 하락했다. 달러 약세는 달러 가격으로 거래되는 금을 다른 통화 보유자들에게 더 저렴하게 만든다.
캐나다는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발효 예정일을 불과 몇 시간 앞둔 29일 늦게 미국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서비스세를 폐지했다.
12일간의 분쟁 끝에 이뤄진 이란-이스라엘 휴전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더욱 감소시켰다.
워터러 애널리스트는 "달러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는 금의 하락 폭을 제한하고 있다"면서도 "3250달러 선은 금의 핵심 지지선으로 형성되고 있으며, 이 수준을 돌파할 경우 손실이 3200달러 수준까지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정적인 지정학적·경제적 상황은 종종 안전 자산으로서의 금 수요를 감소시키는 반면, 고금리 환경에서는 비수익 자산인 금의 매력이 더욱 약해진다.
다른 귀금속들도 금과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 은 현물은 0.5% 상승한 온스당 36.14달러, 백금은 1.9% 상승한 1364.74달러, 팔라듐은 1.5% 상승한 1150.5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 움직임은 글로벌 경제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한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과 중동 지역 긴장 완화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값의 향후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금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변화와 인플레이션 동향,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부상 가능성 등이 금값의 중장기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들로 지목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3250달러 지지선과 3350달러 저항선 사이에서 금값이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주요 경제 지표와 지정학적 이슈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