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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다음 엔비디아는 메타?…AI 광고 기술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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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다음 엔비디아는 메타?…AI 광고 기술로 승부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지난해 9월 2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연례 행사 ‘메타 커넥트’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지난해 9월 2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연례 행사 ‘메타 커넥트’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열풍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뒤를 이을 차세대 AI 유망주로 메타 플랫폼스가 주목받고 있다.

AI 기반 광고 정밀 타깃팅 기술을 내세운 메타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미국 금융 전문매체 모틀리풀이 3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2년 11월 30일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주가가 무려 818% 급등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3450억 달러(약 4853조7000억원)에서 3조8000억 달러(약 5경3466조원)로 불어났으며 현재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은 ‘제2의 엔비디아’를 찾고 있으며 기존 반도체 업체인 AMD, 브로드컴, TSMC 등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모틀리풀은 “AI 인프라 투자로 인한 반사 이익보다 실제 사용자 경험을 변화시킬 수 있는 AI 응용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며 “그 중심에 메타가 있다”고 전했다.

◇ 메타의 무기는 'AI 맞춤형 광고'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이 광고 시스템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 중이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메타는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여기에 AI 기반 예측 알고리즘을 결합해 광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려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흥미를 느낄 만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확히 노출시켜, 광고 수익 증대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모틀리풀은 “현재 메타의 광고 알고리즘도 상당히 정교하지만 여전히 관심 밖의 콘텐츠나 제품이 추천되는 경우가 많다”며 “AI 기술이 더해지면 이런 불일치가 줄어들고, 보다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메타의 장기 전략은 여전히 '메타버스'


한편, 메타는 광고 외에도 가상현실(VR)과 웨어러블 기기를 포함한 메타버스 기술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 부문은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며 아직 수익성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AI 기술이 향후 메타버스와도 결합할 경우, 이용자 경험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모틀리풀은 “AI는 단순한 반도체 인프라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와 기업의 일상에 얼마나 깊숙이 침투하는가가 중요하다”며 “광고, 콘텐츠, 메타버스까지 아우르는 메타의 AI 전략은 장기적으로 더 큰 성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