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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50억 달러 가스전 사업, '세계 1위 LNG 생산국' 향한 수주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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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50억 달러 가스전 사업, '세계 1위 LNG 생산국' 향한 수주 경쟁 후끈

2027년까지 LNG 생산량 1억2600만 t으로 60% 증산 목표
사이펨·테크닙· L&T 등 기존 강자에 HD현대중공업 등 가세
카타르에너지의 사드 셰리다 알카비 최고경영자(CEO). 사진=카타르에너지이미지 확대보기
카타르에너지의 사드 셰리다 알카비 최고경영자(CEO). 사진=카타르에너지
카타르가 발주한 50억 달러(약 6조78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해상 사업 수주를 놓고 최소 4곳 이상의 세계 주요 EPC(설계·조달·시공)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각) 업계와 업스트림 온라인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최근 카타르에너지 LNG가 발주한 '노스필드 생산 지속(NFPS)' 사업의 다음 단계인 '해상 압축설비 패키지 5(COMP 5)'의 기술 입찰서를 제출했다. 이 사업은 세계 최대 규모인 노스 필드의 가스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자, 카타르의 한 해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 t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 t으로 약 60% 이상 끌어올리는 '노스필드 확장(NFE)' 사업 성공의 필수 기반이다.

◇ 세계 1위 LNG 생산국 지위 굳히기


노스 필드는 이란의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과 함께 페르시아만에 걸쳐 있는 세계 최대의 비수반 가스전이다. 카타르는 최근 가스전 증산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동시에, 플랫폼 1기에 6만 t이 넘는 초대형 압축 플랫폼과 100km 이상의 해저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등 기존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한 해상 지속 사업도 여러 단계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확장 사업에는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설비와 800MW급 태양광 발전소 건설도 포함해 친환경 기조를 강화했다.

◇ 해양플랜트 강자들, 예측불허 수주 경쟁

이번 입찰에는 해양플랜트 분야의 강자들이 대거 참여해 수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직전 COMP 4 패키지를 수주한 인도의 라르센 앤 투브로(L&T)와 NFPS 1, 2단계의 주요 공사를 맡았던 이탈리아의 사이펨(Saipem)이 이번 입찰에도 참여했다. 사업의 기본설계(FEED)를 수행했던 프랑스의 테크닙 에너지(Technip Energies) 역시 기술 제안서를 제출했다. 여기에 미국의 맥더멋 인터내셔널과 대한민국의 HD현대중공업 등도 유력한 경쟁자로 꼽힌다고 외신은 전했다.

카타르에너지의 사드 셰리다 알카비 최고경영자(CEO)는 노스 필드 확장·유지 사업에 강한 의지를 밝혔고, 이번 사업의 최종 낙찰자 선정에 전 세계 에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