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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스위스 카살레, 투르크메니스탄에 연간 45만톤 비료공장 설계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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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스위스 카살레, 투르크메니스탄에 연간 45만톤 비료공장 설계 계약 체결

중앙아시아 시장 첫 진출...첨단 기술력 결합한 프로젝트로 지속 가능 농업 기대
카살레와 대우건설의 대표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비료 공장 설계를 위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카살레이미지 확대보기
카살레와 대우건설의 대표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비료 공장 설계를 위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카살레
최근 투르크메니스탄 동부 투르크메나밧에서 스위스 엔지니어링 기업 카살레(Casale)와 대우건설이 연간 45t 규모의 비료공장 설계 계약을 맺었다. 이 사업은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 투르크멘히미야(Turkmenhimiya)가 발주했으며, 카살레는 공정 설계, 대우건설은 시공을 맡는다. 이 소식은 지난 3(현지시각) BT 비즈니스 투르크메니스탄 등 현지 매체에서 보도됐다

◇ 대우건설, 중앙아시아 시장 첫 진출


대우건설은 최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와 78400만 달러(1690억 원) 규모의 미네랄 비료플랜트 본계약을 단독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업지는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동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투르크메나밧에 있다. 이곳에 연간 35t의 과립 단일 과인산염(SSP)10t의 과립 황산암모늄(AS)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와 부대시설을 짓는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로 중앙아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카살레는 CULTIVA-SPhos 기술을 적용해 SSP, CULTIVA-PIPEX 시스템을 통해 AS를 생산하는 설비의 공정 설계 패키지를 제공한다. 두 비료는 토양의 질과 작물 수확량을 높이기 위해 농업 현장에서 함께 쓰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카살레의 첨단 기술력과 대우건설의 시공 경험이 결합된 사례로 보고 있다.

◇ 카살레·대우건설, 국제 경쟁력 강화

카살레는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스위스 기반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전 세계에 화학 공정 기술과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현재 400명 넘는 전문가가 일하고 있으며,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프로젝트로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더 넓혔다. 대우건설도 이번 계약을 계기로 석유화학, 비료 관련 사업 등 현지에서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전사 역량을 모아 최고 품질의 공장을 짓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중앙아시아의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과 현지 산업 기반 확충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앞으로 신도시 개발 등 신규 사업 발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설계 계약은 카살레와 대우건설이 각자의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 많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