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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앙은행, 금리 3.85% 동결로 시장에 충격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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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앙은행, 금리 3.85% 동결로 시장에 충격 줘

시장 85% 인하 예상 깨고 6대3으로 동결 결정…호주달러 0.8% 급등
"인플레이션 2.5% 궤도 확인 위해 더 많은 정보 필요" 신중론 표명
호주 중앙은행(RBA)이 8일 기준금리를 3.85%로 동결하며 인하에 자신 있게 베팅했던 시장에 충격을 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중앙은행(RBA)이 8일 기준금리를 3.85%로 동결하며 인하에 자신 있게 베팅했던 시장에 충격을 줬다. 사진=로이터
호주 중앙은행(RBA)이 8일 기준금리를 3.85%로 동결하며 인하에 자신 있게 베팅했던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8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3.60%로 인하될 확률을 약 85%로 예상했었다.

RBA는 이틀간의 정책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9명의 위원 중 6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표를 던졌고 3명은 반대표를 던졌다고 덧붙였다.

금리 동결 발표 직후 호주달러는 0.8% 상승한 0.6545달러를 기록했고, 3년물 국채선물은 13틱 하락한 96.58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의 움직임은 기준금리가 8월 12일 회의에서 3.60%로 인하될 확률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으며, 현재 기준금리가 2.85%가 아닌 3.10%로 최저 금리를 선호하고 있다.
RBA 이사회는 성명서에서 "이사회는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기준으로 2.5%에 도달하기 위해 궤도에 머물러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금 더 정보를 기다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통화정책이 호주의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경우 국제적 사태 정세에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RBA의 목표치인 2%에서 3%의 중간 지점까지 둔화되었고 소비자 지출이 예상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주에 완화될 것으로 거의 완전히 예상했었다. 월간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면밀히 관찰된 절사 평균 수치는 5월에 2.4%를 기록하여 3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목표 밴드의 중간점인 2%에서 3%를 밑돌았다.

짐 찰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RBA의 금리 동결 결정이 수백만 명의 호주인들이 기대했던 결과나 시장이 기대했던 결과가 아니라고 말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진전을 이뤘으며, 이것이 올해 5개월 동안 이미 금리가 두 차례 인하된 이유"라고 찰머스 장관은 성명에서 밝혔다.

호주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경제 연구 책임자 해리 머피 크루즈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좋은" 인플레이션 뉴스가 화요일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는 힘이 있고 실업률은 낮지만, 상황이 나빠질 경우 곤경에 처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는 잠재적인 폭풍이 닥치기 전에 경제에 모멘텀이 형성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은 2월과 5월에 금리를 인하했지만, 주택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지출을 촉진하는 데는 거의 효과가 없었다. 완고하게 검소한 소비자는 경제가 1분기에 거의 성장하지 못한 이유이며, 다수의 소프트 리테일 판매 보고서는 가계가 감세 이후의 지출보다 저축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력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RBA가 경기부양책으로 서둘러 진입하는 것에 반대하는 주장이다. 실업률은 현재 1년 넘게 4.1%를 맴돌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