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흔들면 BRICS엔 100% 관세" 경고...캐나다 59%·멕시코 68% "美가 최대 위협"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의원은 "사전 통보 없이 관세를 발표한 것은 극도로 무례하다"고 말했다. 자민당 정책책임자인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전 방위상도 "핵심 동맹국에 한 통의 편지도 보내지 않은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국무장관은 당초 이번 주 일본·한국 방문을 계획했으나 중동 안보 문제로 연기했다고 니케이신문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非)서구 5개국 협의체 BRICS(브릭스)가 달러 패권을 약화하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경고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정상회담을 주최한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세상은 바뀌었다. 황제는 원하지 않는다"고 맞았다. 이는 "이제 한 사람(트럼프)가 모든 걸 다 결정하려고 하면 안 되고, 여러 사람과 협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의 부회장 겸 전 미 무역 협상가 웬디 커틀러(Wendy Cutler)는 "우리가 함께 반도체·에너지 협력을 통해 이익을 얻은 한국·일본에 관세를 매기는 것은 동맹 신뢰를 무너뜨리는 조처"라고 말했다. 센테니얼 아시아 어드바이저스 CEO 마누 바스카란(Manu Bhaskaran)은 "미국이 친구를 이렇게 대하는가 하는 불신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산안드레스대 국제관계학과 안드레아 올스너(Andrea Oelsner) 교수는 "신뢰는 쌓는 것보다 깨는 것이 훨씬 쉽다. 재건은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번 관세 조치는 미국 제조업 회귀를 위해 추진되지만, 동맹과의 협력 관계를 약화해 지정학적 이익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