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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사상 최고 경신 행진에도 추가 상승 기대감은 퇴색…”연말 수준, 지금과 비슷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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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사상 최고 경신 행진에도 추가 상승 기대감은 퇴색…”연말 수준, 지금과 비슷할 것”

뉴욕 주식시장이 14일(현지시각) 사상 최고 행진을 재개하고, 전문가들의 연말 목표가 상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지만 올해 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현 수준에서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주식시장이 14일(현지시각) 사상 최고 행진을 재개하고, 전문가들의 연말 목표가 상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지만 올해 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현 수준에서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14일(현지시각) 사상 최고 행진을 재개했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1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바싹 다가섰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역시 지난해 12월 4일에 갈아치운 사상 최고치 4만5014.04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지난 9일 이후 11일 하루만 빼고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그러나 뉴욕 주식 시장이 하반기에는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현 수준과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에서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P500 지수 연말 목표가는 오르는데…


생추어리 자산운용이 지난주 S&P500 지수가 올해 말 7000까지 갈 것이라는 낙관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주말 사이 S&P500 지수 연말 목표가 상향 조정이 봇물을 이뤘다.

RBC 캐피털 마켓츠 미 주식전략 책임자 로리 칼바시나는 13일 분석노트에서 S&P500 지수 연말 목표가를 5730에서 6250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 6250은 14일 지수 수준보다 낮기는 하지만 과거 전망에 비해서는 여전히 약 9% 높다.

RBC가 상향 조정한 목표가 6250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대대적인 상호관세를 발표하기 전인 3월 중순에 제시했던 수준이다.

RBC 전망대로 6250으로 마무리하면 뉴욕 주식 시장은 올 하반기 별다른 오름세 없이 현재 수준에서 거의 한 해를 끝낸다는 뜻이 된다.

칼바시나는 올 하반기 주식 시장에 대해 ‘중립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목표가가 상향 조정되기는 했지만 들뜬 모습은 없다.

그는 특히 트럼프 관세 충격에 대한 걱정을 털어내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못 박았다.

루트(√ㅡ)자 회복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사장은 13일 S&P500 지수 연말 목표가를 6500으로 동결했다.

비록 동결이기는 하지만 RBC에 비해서는 낙관적인 예상이다.

다만 야데니 역시 주식 시장 상승세가 이제 거의 끝이 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말목표가 6500은 지금보다 약 3%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

그는 주식 시장이 4월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급락한 뒤 관세 유예를 계기로 급격히 반등하는 V자 모습을 보였지만 올 하반기 흐름은 평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데니는 이를 V자와 이후 평탄한 고점이 이어지는 ‘스퀘어 루트 형태의 흐름’으로 설명했다.

관세 충격은 회복하지만 추가 상승은 어렵다는 의미다.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후퇴해야 하지만 7일 트럼프가 한국과 일본 등에 무역서한을 보내면서 대대적인 관세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등 물러설 기미가 없다.

야데니는 S&P500 지수가 연말 6500에 도달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려면 트럼프가 앞으로 수주일 안에 관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트럼프가 강경 관세 정책을 후퇴할 생각이 없다는 점이 점차 분명해지면서 월스트리트 시장 전략가들은 올 하반기 주식 시장이 현 수준에서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의 미 주식전략 책임자 사비타 수브라마니안도 최근 S&P500 지수 연말 목표가를 5600에서 6300으로 대거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이는 지금과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트럼프 관세가 주식 시장 추가 상승세 발목을 잡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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