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수리온, 3000리터 소방탱크로 산불 현장 누빈다

글로벌이코노믹

수리온, 3000리터 소방탱크로 산불 현장 누빈다

산림청·KAI, 산불 진화의 판을 바꾼다…실전 투입 앞둔 ‘헬리탁’ 협력
KAI 수리온 헬기가 화재진압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KAI이미지 확대보기
KAI 수리온 헬기가 화재진압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KAI
산불로 인한 피해가 계속 늘고 있는 요즘,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될 수리온헬리콥터의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최근 호주 헬리탁(Helitak Fire Fighting Equipment)에서 만든 3000리터 고정식 복부 소방탱크를 국내 다목적 헬기인 KUH-1 수리온에 장착해 실전에 투입한다고 지난 15(현지시각) 미국 프렌드세이프티저널아메리카스( fireandsafetyjournalamericas)가 전했다.

“3000리터 물 싣고 한 번에 진화…기존 방식 넘어선 새 장비


KAI는 헬리콥터 공중 소방장비 전문 기업 헬리탁에 수리온에 쓸 복부 소방탱크의 설계와 제작을 맡겼다. 새로 달린 복부 탱크(벨리 탱크)는 수리온 한 대에 3000리터의 물을 실을 수 있다. 이 탱크는 산림청이 운용하는 수리온 헬기에 이미 설치를 마쳤다

새 시스템은 화재 진화뿐 아니라, 농약 살포 등 다양한 임무에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복부 탱크 방식은 기존 이동식 바구니(버킷) 방식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물을 뿌릴 수 있어, 업계에서는 진화 효율이 더 높아졌다고 본다. 장비 공급은 2025년 초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헬리탁은 산림청 본부에 첫 시스템을 넣었고, KAI와의 장기 협력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KUH-1 ‘진화함대로 커지는 신뢰…현장운용 역량도 강화


산림청과 KAI는 여러 대의 수리온 헬기를 동시에 운용해 신속하게 산불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전문부대를 구축하고 있다. 복부 소방탱크를 단 수리온이 해마다 추가로 들어오면 산불 등 위급 상황에서 넓은 지역에 신속히 물을 뿌릴 수 있게 된다.

이 방식은 물 적재와 방출이 빠르고 효율적이어서, 이미 여러 나라에서 신뢰와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UH-1 수리온을 중심으로 한 소방헬기 체제 덕분에 국내 산불 진화 전략이 한 단계 올라섰다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