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KAI, 산불 진화의 판을 바꾼다…실전 투입 앞둔 ‘헬리탁’ 협력

◇ “3000리터 물 싣고 한 번에 진화”…기존 방식 넘어선 새 장비
KAI는 헬리콥터 공중 소방장비 전문 기업 헬리탁에 수리온에 쓸 복부 소방탱크의 설계와 제작을 맡겼다. 새로 달린 복부 탱크(벨리 탱크)는 수리온 한 대에 3000리터의 물을 실을 수 있다. 이 탱크는 산림청이 운용하는 수리온 헬기에 이미 설치를 마쳤다
새 시스템은 화재 진화뿐 아니라, 농약 살포 등 다양한 임무에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복부 탱크 방식은 기존 이동식 바구니(버킷) 방식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물을 뿌릴 수 있어, 업계에서는 진화 효율이 더 높아졌다고 본다. 장비 공급은 2025년 초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헬리탁은 “산림청 본부에 첫 시스템을 넣었고, KAI와의 장기 협력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 KUH-1 ‘진화함대’로 커지는 신뢰…현장운용 역량도 강화
산림청과 KAI는 여러 대의 수리온 헬기를 동시에 운용해 신속하게 산불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전문부대를 구축하고 있다. 복부 소방탱크를 단 수리온이 해마다 추가로 들어오면 산불 등 위급 상황에서 넓은 지역에 신속히 물을 뿌릴 수 있게 된다.
이 방식은 물 적재와 방출이 빠르고 효율적이어서, 이미 여러 나라에서 신뢰와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UH-1 수리온을 중심으로 한 소방헬기 체제 덕분에 국내 산불 진화 전략이 한 단계 올라섰다”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