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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트럼프 보호무역에 맞서 '자유무역 수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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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트럼프 보호무역에 맞서 '자유무역 수호' 선언

보호무역주의 고조 시대에 세계화 지지 입장 재강조
트럼프 정책과 대조적으로 다자주의와 무역 자유화 촉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시진핑(Xi Jinping) 국가주석이 세간의 이목을 끄는 공급망 엑스포 개막일에 발표된 기사에서 국제 경제 환경이 보호주의적으로 변함에 따라 세계화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일방적인 제재와 무역 장벽에 반대한다고 16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집권 공산당의 주요 이론 저널인 치우시(Qiushi)에 실린 16일 기사는 시 주석이 2012년부터 이 주제에 대해 해온 발언을 취합한 것이다. "고위급 개방 확대를 확고하게 전진"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과 대조적으로 자유무역의 옹호자로서 자신의 주장을 계속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시 주석은 "현재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고 있으며,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썼다. "중국은 경제 세계화의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고, 무역 및 투자 자유화를 촉진하며, 보호무역주의와 장벽 건설에 반대하고, 일방적인 제재와 최대 압박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또한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포괄적이고 보편적으로 유익한 경제적 세계화"를 촉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제3회 중국 국제 공급망 엑스포(China International Supply Chain Expo)가 시작될 예정인 같은 날에 발표된 이 시기는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주최자에 따르면 5일간의 무역 박람회에는 75개 국가, 지역 및 국제기구에서 총 651개의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CEO를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기업가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참가자는 전체 참석자의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절반은 미국과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다.

세계 3대 경제대국 간의 관계는 세계 무역의 미래가 점점 더 불확실해짐에 따라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워싱턴과 베이징이 약간의 화해를 보였지만,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상품은 여전히 40%가 넘는 실효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베이징과 브뤼셀은 또한 무역 분쟁을 다루기 위해 다음 주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무역 장벽에 대한 비난은 책임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국가나 국가를 지목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중국 관리들 사이에서는 흔한 일이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린 지안(Lin Jian)은 15일 기자 회견에서 "내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중국 측은 과학, 기술, 경제 및 무역 문제의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에 단호하고 일관되게 반대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5.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무역이 적지 않은 역할을 하는 등 하반기에 중국 경제에 더 많은 역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SBC는 15일 메모에서 "긍정적으로 볼 때, 예상보다 강력한 수출과 미국의 관세 중단으로 인해 산업 생산이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역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더 많은 구조적 조정 요구가 성장에 단기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평선에는 여전히 약간의 구름이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