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 세계 EV 판매 24% 증가, 중국 28%·유럽 23% 성장
트럼프 정책으로 美 시장 9% 감소, 글로벌 업체 전망 재조정
트럼프 정책으로 美 시장 9% 감소, 글로벌 업체 전망 재조정

지난달 총 180만 대의 배터리 구동 전기 자동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판매됐다고 런던에 본사를 둔 이 회사가 15일 밝혔다. 중국에서의 판매량은 28% 증가한 111만 대로 전 세계 판매량의 60%를 기록했고 유럽의 판매량은 23% 증가한 39만 대를 기록했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은 북미 판매량이 9% 감소한 14만 대를 기록하며 가장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다른 지역의 수요는 43% 급증한 14만 대 이상을 기록하여 동남아시아와 중앙 아메리카의 신흥 시장의 중요성을 높였다고 Rho Motion은 말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910만 대의 전기자동차가 판매됐으며, 이는 1년 전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중국이 550만 대로 선두를 달렸고, 유럽이 200만 대, 북미가 90만 대로 그 뒤를 이었다.
레스터는 "일부 도시의 보조금이 바닥났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시장의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면서도 하반기에도 중국의 보조금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6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 감소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예상보다 빨리 세액 공제를 삭감한 후 올해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레스터는 말했다.
7월 4일 법으로 통과된 트럼프의 획기적인 지출 법안은 방출 조명 차량과 청정 에너지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을 삭감하여 잠재적으로 EV에 영향을 미치고 EV 및 전기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다.
동시에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세계 2위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25%의 수입 관세에 직면해 있어 많은 업체들이 2025년 전망을 재조정하고 있다.
14일 중국 지리홀딩이 지배하는 스웨덴 소재 볼보자동차는 관세와 출시 지연으로 인해 ES90 및 곧 출시될 EX90과 관련하여 2분기에 114억 스웨덴 크로나(12억 달러)의 손상차손을 예약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수입 관세로 인해 미국에서 중국산 ES90을 판매할 수 없으며 유럽에서도 이익 마진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볼보자동차의 CFO인 프레드릭 한슨은 "미국 내 수입 관세, EX90의 개발 및 출시 지연, 전략적 투자 우선순위와 같은 시장 발전을 감안해 이 두 차량에 대한 물량 가정을 재평가했다"며 "이로 인해 수명 주기 수익성이 계획보다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중국과 유럽이 전기차 전환을 선도하는 반면, 미국이 정책 변화로 인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뒤처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보조금 삭감이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