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산업은행 자금 투입...뉴멕시코 150MW 규모"

에너지테크가 지난 16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업체인 DESRI가 뉴멕시코주 남부에 15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600메가와트시(MWh)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건설하는 산타 테레사 프로젝트의 최종 재정 승인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 대규모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가동
이번 프로젝트는 뉴멕시코주 도냐아나 카운티에 건설되며, 전력회사인 엘파소 일렉트릭과 20년간의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산타 테레사 프로젝트는 연간 약 6만 가구의 고객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무탄소 전기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DESRI 측은 설명했다.
엘파소 일렉트릭은 텍사스 서부와 뉴멕시코 남부 1만 평방마일 지역 내 46만5000명 이상의 고객에게 발전, 송전, 배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력회사다. 이번 산타 테레사 프로젝트는 130MW 태양광 및 260MWh 배터리 저장 규모의 카르네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에 이어 DESRI가 엘파소 일렉트릭 유틸리티 서비스 영역에서 개발하는 두 번째 프로젝트로, 뉴멕시코 남부 지역에 총 700MW 이상의 태양에너지와 배터리 저장 용량을 건설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DESRI 최고 개발 책임자인 하이 마틴은 성명에서 "산타 테레사 프로젝트는 DESRI와 엘파소 일렉트릭 파트너십 성장의 초석이며 비용 효율이 높은 태양광 및 저장 자산이 뉴멕시코의 미래에 어떻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프로젝트는 대규모 에너지 저장을 통해 지역 전력망 안정성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도냐아나 카운티와 주 전역의 청정에너지 및 경제 개발 공동 약속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 한국 기업들 핵심 역할 담당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 기업들이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장기 서비스 계약을 통해 미국산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스템과 AEROS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SOLV 에너지가 산타 테레사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 계약자 역할을 맡아 프로젝트 운영 시에도 지속적인 운영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발표했다.
프로젝트 건설 자금은 DNB 은행 ASA 뉴욕 지점과 캐나다 국립은행이 공동 조정 주선자로 나서고, 미쓰이스미토모 신탁은행 뉴욕 지점과 한국산업은행이 금융 지원에 참여했다. 도이치뱅크 트러스트 컴퍼니 아메리카(Deutsche Bank Trust Company Americas)가 관리 대리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DESRI는 밝혔다.
북미 지역에서 태양광과 배터리 저장시설을 결합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참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함께 한국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이 인정받는 결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