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물·도시 교통 선두·中, 고속철 '세계 강자'…"시장 시너지 기대"
관세 영향 피해 '해외 프로젝트' 집중…"캐터필러 장비 활용, 공동 자금 조달 기대"
관세 영향 피해 '해외 프로젝트' 집중…"캐터필러 장비 활용, 공동 자금 조달 기대"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의 에버렛 와카이(Everett Wakai) 상무 참사관은 18일 중국 국제 공급망 엑스포에서 열린 미중 철도 운송 산업 원탁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의에는 철도 부문과 관련이 있는 일부 미국 회사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핵심 논의 주제는 공급망 협력의 가능성이었다.
중국토목건설공사(China Civil Engineering Construction Corporation, CCECC)의 관자신(Guan Jiaxin) 부사장은 국영 거대 기업인 CCECC가 장비와 관련하여 미국 기업들과 광범위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가 주도하는 주요 프로젝트와 시장은 캐터필러(Caterpillar)의 건설 기계와 커민스(Cummins)의 발전기를 널리 사용하고 있다"고 원탁 대화에서 언급했다. 캐터필러와 커민스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미국 회사 중 두 곳이다.
수년 동안 미국 철도 장비 제조업체들은 주로 지하철 및 기존 철도 프로젝트와 같은 도시 철도 운송 시스템을 포함하여 중국 국내외 철도 프로젝트에 공급해 왔다.
와브텍(Wabtec, 중국)의 최야오(Cui Yao) 사장은 지난 20년간 매출이 거의 제로에서 연간 평균 5억 달러로 성장했으며, 이 중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가 3억 달러, 중국에서 제조되어 해외 시장으로 수출된 제품이 2억 달러를 차지했다고 말하며 이를 "엄청난 성공"이라고 묘사했다.
펜실베이니아에 본사를 둔 미국 회사인 와브텍의 현지 공급업체 또한 회사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와브텍은 중국 공급업체로부터 매년 4억 달러 상당의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또 다른 미국 기업 관계자는 "제3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중국 프로젝트에 대한 공급은 미중 관세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우리 사업은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정책을 준수하기 위해 익명을 요구하며, 중국 국영 기업과의 수많은 합작 투자 설립을 포함하여 회사의 높은 수준의 현지화 덕분에 중국 현지 프로젝트에 대한 공급도 아직 중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중국 철도 장비 제조업체들이 미국 메트로 시장에서 일부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라도, 현지 업체들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철도 부문에서는 사실상 큰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16일 미국 정부는 캘리포니아의 고속철도 프로젝트에 대한 연방 자금 40억 달러를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달성한 목표를 "완료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2009년에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3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열차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었다. 캘리포니아 주 관리들은 이를 "불법적인" 움직임이라고 비판하며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