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이 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M7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이번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의 약 20%에 이르는 98개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있다.
M7 빅테크 가운데 테슬라와 알파벳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사상 최고 행진을 일단 멈춘 엔비디아는 다시 사상 최고 행진을 재개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시장 상승세를 압박할 관세 불안은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한국과 일본에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8월 1일부터 각각 25% 상호관세를 물리겠다고 통보한 것을 시작으로 관세 압박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미 수출 1위 지역인 유럽연합(EU)에는 15~20% 상호관세율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가 없으면 EU는 30% 관세가 적용된다.
관세는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다시 압박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도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다.
실적 발표 봇물
지난주까지 S&P500 지수 편입 기업 가운데 12%가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83%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덕분에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14~18일 닷새를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주 실적 발표에 거는 기대감도 높다.
트럼프 관세 전쟁 탓에 투자자들의 눈 높이가 낮아진 터라 깜짝 실적 달성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 빅3 자동차 터줏대감인 제너럴모터스(GM)가 22일 실적을 공개하고, 코카콜라,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노스롭그루먼, RTX(옛 레이시온)도 같은 날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M7 빅테크 중에서는 첫 주자로 테슬라와 알파벳이 23일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24일에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블랙스톤과 반도체 업체 인텔, 그리고 방산업체 L3 해리스의 실적 발표가 있다.
3M이 25일 실적을 발표하며 이번 1주일을 마감하게 된다.
테슬라
테슬라는 실적 발표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기대감은 낮다.
지난 2일 공개한 2분기 출하 성적이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실낱 같은 희망도 엿보인다.
테슬라의 2분기 출하대수는 38만4122대로 1년 전보다 13% 줄었지만 1분기에 비하면 14%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시장 전망을 웃돌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2분기에 약 230억 달러 매출에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이 0.44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PS 전망치는 1년 전보다 15% 줄어든 규모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실제 성적보다 향후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전기차 업체가 아니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업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 미래를 책임질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에 관한 경영진의 전망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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