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블로그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6일 국방부 뜰에 루카스(LUCAS)와 기타 18종의 드론을 전시했다.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전시된 드론들을 둘러봤다고 한다.이번 드론 전시는 미국이 미군과 동맹국들을 확장성이 있는 소모성 드론으로 무장하려고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루카스는 저비용 무인 전투 공격 체계를 뜻하는 영어((Low-Cost Uncrewed Combat Attack System) 머릿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미국 드론 제작업체 스펙터트웍스(SpektreWorks)가 개발한 루카스는 이미 시험 비행을 끝내고 양산 대기 중이다. 표적용 드론 'FLM 136'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 드론은 임무에 따라 정찰센서, 폭약, 전자전 기기 등 탑재물을 달리 장착할 수 있는 모듈식 탑재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디펜스블로그는 "루카스는 단순히 배회형 폭탄 뿐 아니라 무인기와 지휘소간 통신 중계기로도 쓰일 수 있다"면서 "스펙터웍스도 이 드론이 다른 플랫폼과 자동 조정할 수 있어 벌떼 전술과 네트워크 중심의 작전에 적합하다고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루카스의 도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드론 정책 전환과 궤를 같이 한다. 지난 10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서명하고 행정명령의 지원을 받는 '미군 드론 지배력 강화하기(Unleashing U.S. Military Drone Dominance)'는 제안서는 드론 조달 속도를 높이고 규제는 축소화며 소모성 드론의 양산 규모를 키우는 것을 골자로 한다. 새로운 정책에 따라 그룹1과 그룹2 드론은 소모품으로 분류돼 항공기가 아닌 수류탄과 같은 탄약으로 취급된다. 루카스는 그룹3으로 분류되지만 전통의 조달체계를 거치지 않고 일선 부대장이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신속히 야전 배치가 이뤄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디펜스블로그는 "루카스는 드론전쟁에서 작전상 적절하게 있기 위해서는 시스템들이 확장성과 적응성이 있으며 하며 전술과 전략 교리에 깊이 통합돼야 한다는 이해를 반영한다"면서 "루카스는 배회탄(자살폭탄)의 전세계 확산에 대한 기술상의 대응일 뿐 아니라 교리상의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