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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K-에스테틱' 인도네시아 상륙…의료진 100명이 인정한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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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K-에스테틱' 인도네시아 상륙…의료진 100명이 인정한 기술력

독자 개발 'NABOlift'로 현지 의료진 사로잡아…올 하반기 3개 브랜드 동시 출시
대웅제약은 지난 19일 자카르타 랭함호텔에서 CGBIO와 함께 'CGBIO 런칭 학술대회, MOVE TO NEW GEN'을 열고 인도네시아 의료미용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닷코아이디이미지 확대보기
대웅제약은 지난 19일 자카르타 랭함호텔에서 CGBIO와 함께 'CGBIO 런칭 학술대회, MOVE TO NEW GEN'을 열고 인도네시아 의료미용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닷코아이디
K-뷰티가 세계로 퍼지면서 한국 의료미용 기술에 대한 해외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 의료미용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인더스트리닷코아이디가 지난 20(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 교육을 통해 K-에스테틱의 세계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19일 자카르타 랭함호텔에서 CGBIO와 함께 'CGBIO 런칭 학술대회, MOVE TO NEW GEN'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약 100명의 피부과 전문의와 의료미용 종사자가 참석해 보툴리눔독소, 칼슘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CaHA), 히알루론산(HA), 폴리디옥사논(PDO) 의료용 실 등을 활용한 조합 시술 기법을 익혔다.

복합 시술은 여러 의료미용 제품을 동시에 쓰는 방법으로, 물질 간 상호작용과 적용 순서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체계적 교육이 중요하다. 충분한 임상 경험과 적절한 전문 교육이 없으면 환자 안전과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 독자 기법 'NABOlift' 중심 조합시술 교육 확산

학술대회에서는 대웅이 개발한 독자 시술 방법인 'NABOlift'가 핵심으로 소개됐다. 한국 예미원 피부과 윤천식 원장은 기조연설에서 "NABOlift는 진피층과 근육층에 보툴리눔독소를 동시에 주입해 얼굴 당김과 주름 감소, 피부결 개선 등 다면적 미용 효과를 만들어내는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대웅 보툴리눔독소는 순도가 뛰어난 고품질 제품으로 임상에서 빠르고 정확한 효과를 보여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현지 의료진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자카르타 유스앤뷰티클리닉 이네케 제인 히다잣 원장은 "미간 주름 부위에 대웅 보툴리눔독소를 쓴 뒤 빠르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확인했으며, 인도네시아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데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학술대회에서는 대웅의 필러 제품 사용 사례도 선보였다. 한국 글래시스킨클리닉 주홍진 원장은 CaHA를 이용한 목 회춘 기법에 대해 "CaHA 대웅은 콜라겐 생성을 자극하는 생체자극제 필러로 오랜 기간 탄력 개선에 매우 효과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포르투갈 도시아클리닉 에리반 몬틸라 원장도 "HA 대웅은 입자 크기가 균일하고 주입이 부드러워 정밀 시술에 적합하며, CaHA 대웅과 함께 쓸 때 오랜 기간 탄력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현지 역량 강화

대웅제약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인도네시아 통합마케팅운영 전략팀(KIIMOT)과 대웅 전문 훈련 프로그램인 DEEP(대웅 DNC Medical-Aesthetic Expert Program)을 통해 현지 의료진 대상 복합 시술 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IIMOT 하창우 대표는 "인도네시아 환자들이 해외 의료관광을 할 필요 없이 안전하고 진보된 복합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고 싶다""실무 교육 프로그램과 기술 이전을 통해 인도네시아 의사들과 함께 현지 미용 시장을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독소는 2019년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감독청(BPOM) 승인을 받은 뒤 현지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이 제품은 현재 미국, 캐나다, 브라질, 태국 등 80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으며, 고순도와 정확한 효과, 빠른 발현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CaHAHA 대웅은 올 하반기 인도네시아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HA 필러는 최적의 점탄성을 가진 3가지 변형(Soft, Intense, Volume)으로 나오며, CaHA 제품은 구 모양의 '격자 다공' 구조를 통해 지속적인 콜라겐 생성을 유도한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또 올해 중 PDO 의료용 실 브랜드 2종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첫 번째 제품은 높은 탄성과 최적의 인장 강도를, 두 번째 제품은 특허받은 T자형 미늘 기술을 통해 더 오래 지속되고 시술 뒤 편안함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20년 넘게 바이오의약품 및 줄기세포 생산, 인재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협력 관계를 쌓아왔다. 현재 발리에서 운영 중인 누룩(NULOOK) 클리닉을 통해 K-에스테틱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의사 기반 훈련 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