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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폰 데어 라이엔, 트럼프 만나러 스코틀랜드行…EU-美 통상협상 타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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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폰 데어 라이엔, 트럼프 만나러 스코틀랜드行…EU-美 통상협상 타결 가능성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사진=로이터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상 협상을 위해 27일(이하 현지시각) 트럼프가 머물고 있는 영국 스코틀랜드로 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일정과 양자 회담을 위해 스코틀랜드에 현재 체류 중이며 양측은 이튿날 오후 정상회담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는 전날 저녁 스코틀랜드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매우 존경받는 지도자”라며 “양측이 협상 타결을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상이 “이번주 일본과 체결한 5500억달러(약 765조6000억원) 규모의 무역합의를 넘는 최대의 성과가 될 수 있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양측 고위급 인사도 총출동…EU, 미국산 제품에 1090억달러 보복관세 승인


미국 측에서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27일 워싱턴DC를 떠나 스코틀랜드로 향하는 등 양측 간 고위급 협의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행정부 소식통은 “협상 타결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갖고 있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25일 “미국과의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발표했으며 같은 날 EU 회원국들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930억 유로(약 151조1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승인했다.

협정안에는 EU산 제품에 대해 평균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는 50%의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예고한 30% 관세보다는 절반 수준이다.

트럼프는 “30% 관세를 낮추려면 EU가 이를 ‘매입’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선 ‘누구에게도 예외를 줄 수 없다’는 원칙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제약품 등은 여전히 불확실…9조5000억 달러 규모 교역 위협


이번 협상이 타결될 경우 EU와 미국 간 최대 교역 파트너 관계가 유지될 수 있지만 자동차, 의약품, 기타 수입품에 대한 미국 측 관세 계획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EU와 미국은 상품, 서비스, 투자 등을 포함해 상호 최대 교역 대상이며 브뤼셀 주재 미국상공회의소는 지난 3월 “양측 갈등은 9조5000억 달러(약 1경3224조원) 규모의 교역 관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