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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족 "노골적 암호화폐 시장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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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족 "노골적 암호화폐 시장 개입"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사라'
트럼프 장남 트럼프 주니어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장남 트럼프 주니어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지금이 매수 타이밍" ... 트럼프 아들 암호화폐 매수 "공개 메시지"

트럼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에릭 트럼프가‘저점 매수’를 외치며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를 강조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이 "지금 매수 타이밍"이라면서 암호화폐 매수 권유 공개 메시지를 낸 것이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아들이자 WLFI(Web 3 Ambassador) 대사인 에릭 트럼프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급락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촉구했다. 에릭 트럼프는 최근 글로벌 M2 통화량 확대를 근거로 이더리움이 8,000달러 이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에는 자신이 공동 설립한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이 향후 최대 BTC 보유 기업이 될 것이라는 구상도 밝혔다.

암호화폐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의 대규모 관세 정책 여파 등 거시경제 변수들이 작용하면서 요동치고 있다. 이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약세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다.트럼프의 둘째 아들이자 트럼프가 설립한 뉴욕 트럼프 타워의 둘째 아들인 에릭 트럼프는 올 초에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사라고 특정 암호화폐 공개 매수를 추천하고 나선 바있다. 당시 에릭 트럼프의 추천 리스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비축 대상으로 지정한 5대 암호화폐 중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은 빠졌다.

에릭 트럼프(Eric Trump)는 SNS에서 "지금은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릭 트럼프는 바로 직전에는 이더리움(ETH) 매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수많은 가상 암호화폐 중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만을 꼭집어 매수 추천을 하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비축 대상 암호화폐중 리플 솔라나등을 빼고 "비트코인"을 강조한것은 입법절치를 밟고 있는 미국 의회 루미스 상원의원 법안과 맞물리면서 여러가지 추측을 낳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또 전통 은행들이 향후 10년 내에 암호화폐에 자리를 내줄 수 있다며 강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에릭은 CNBC 인터뷰에서 그는 “기존 은행이 변화하지 않으면 멸종할 것”이라며 암호화폐의 채택이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밝혔다. 에릭 트럼프는 현 금융 시스템이 느리고 비효율적이며 부유층에게만 유리한 구조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스위프트(SWIFT)는 재앙 수준”이라며 국제 결제 시스템의 속도와 비용 문제를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로 암호화폐가 더 빠르고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릭은 자신이 암호화폐에 주목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은행 시스템이 정치적으로 무기화되어 평범한 사람들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마가 ‘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를 썼다는 이유만으로도 차별을 받는 현실을 언급하며, 이는 암호화폐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주요 동기였다고 말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초크포인트 2.0(Chokepoint 2.0)’이라 불리는 암호화폐-은행 간 연결 방해 정책을 철회한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도 최근 암호화폐 은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초기에는 비트코인에 비판적이었으나 지금은 미국 내 비트코인 비축 명령을 포함한 다수의 친암호화폐 행정명령을 통해 가장 강력한 암호화폐 지지자로 변모했다. 트럼프 기업은 두바이 외에도 UAE 아부다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제다, 오만에서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카타르에서도 골프장과 빌라를 개발하기 위해 30일 카타르 개발업체와의 협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릭은 "두바이는 (나머지) 세계와 마찬가지로 건강하고 안전한 세계에서 번영하며 그것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 전쟁이 걸프 지역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묻자 UAE가 서비스 중심의 자본 집약적 경제로 인해 덜 영향을 받았다며 "대체로 이(관세)를 피할 수 있고 이는 걸프 지역 대부분에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비트코인(Bitcoin, BTC)이 과거 사이클을 고려할 때 향후 13개월 내 최대 80%의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다.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정점을 찍은 후 13~18개월 내 50~90%의 폭락을 반복해왔다. 2011년 32달러에서 2달러로 94% 하락했고, 2013년 1,150달러에서 150달러로 90% 급락했다. 2017년에는 1만 9,700달러에서 3,100달러로 84% 떨어졌으며, 2021년에는 6만 9,048달러에서 1만 5,500달러까지 77%나 추락한 바 있다. 이번 사이클의 차이점은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과거에는 개인 투자자 중심이었지만, 현재는 블랙록, 반에크, 피델리티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ETF를 통해 대거 진입한 상태다. 만약 과거와 같은 급락이 반복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1년에서 1년 반 내 2만 4,000~3만 달러 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 그러나 기관 자금이 동시에 이탈하지 않는 이상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일가가 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위해 4조원 조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등 암호 가상화폐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의 미디어 기업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30억달러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TMTG가 주식과 전환사채를 각각 20억달러, 10억달러 발행할 계획이다. TMTG는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자금 조달 목표를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사는 투자 가이드가 아닙니다.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