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이익 3,730억 루피아 기록, 금융권 “소매·한류 사업 20%↑”…대출·예금·자산 건전성 동반 개선

이는 KB은행이 안정적 수익 기반을 다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난 29일(현지시각) CNBC 인도네시아가 보도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이 단순한 일시적 반등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상반기 중 1분기부터 흑자 흐름이 이어졌으며, 대출과 수익성, 자산 건전성 전 분야에서 고르게 개선되었다는 점이 호평받는다.
◇ 총대출 6.14% 성장, 소매와 한류 연계 부문 강세
금융권 관계자는 “KB은행이 소매금융 강화와 한류 문화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 확장에 집중하면서 안정적 수익 확보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 순이자 이익·마진 소폭 상승, 자금 조달 비용은 줄어
KB은행의 상반기 순이자수익은 4,500억 루피아(약 3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4,490억 루피아(약 378억 원)에서 조금 올랐다. 순이자마진(NIM)은 1.29%에서 1.33%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자금 조달 비용은 5.35%에서 5.30%로 내려가, 자금 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졌음을 보여 준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시장 여건이 빠듯한 가운데서도 KB은행이 자금 비용을 낮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한다.
◇ 건전성 지표 개선 두드러져, 유동성 탄탄하고 자본 확충으로 기반 강화
지난해 26.86%였던 위험대출(Loan at Risk, LAR) 비율은 올해 24.07%로 낮아졌다. 총부실채권(Non-Performing Loan, NPL) 비율도 5.47% 감소했다. 금융업계에서는 KB은행의 자산리스크 관리 강화와 손실 대비 충당금 마련 확대가 이 같은 개선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KB은행은 상반기에 경상계좌 및 저축예금(Current Account Savings Account, CASA)이 15.87% 늘어 CASA 비율이 지난해 27.3%에서 올해 31.49%까지 상승했다. 총 예금에서 기본 예금 비중이 높아져, 은행의 유동성이 튼튼해졌음을 뜻한다.
아울러 KB국민은행으로부터 3조 루피아(약 2520억 원)의 자본금을 추가 지원받아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의 승인을 통해 자본적정성 비율(Capital Adequacy Ratio, CAR)도 16.68%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은행 영업 기반과 사업 확장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KB은행 로비 몬동 부행장은 “주주 지지와 자산 건전성 개선,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덕분에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