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야 예외적 강세...브로드컴 목표가도 338달러로 높여"

30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AI 칩 분야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에 대해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재차 강조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70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렸다.
모건스탠리의 새로운 엔비디아 목표주가는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약 14%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AI 분야에서 공급과 수요 모두 예외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블랙웰’ 신제품 사이클이 프로세서뿐 아니라 연결성·네트워크·메모리 부문에서도 실질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4월 엔비디아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분기 기준 약 55억 달러(약 7조6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이달 초 중국 수출용 H20 범용 GPU를 곧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어 미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MD의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했다.
무어 애널리스트는 AMD에 대한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Equal Weight)’으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 121달러에서 18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4%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무어는 “중국 시장을 위한 제품 공급이 재개된 점은 엔비디아와 AMD 모두에 새로운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우리 기대의 중심은 여전히 핵심 클라우드 고객들로부터의 수요에 있다”면서 “엔비디아가 그 수요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되겠지만, AMD 역시 Mi350 제품 사이클을 중심으로 하반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어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와 AMD 외에 브로드컴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서도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면서 “강력한 AI 관련 지출이 반도체 업종 전반에 추가 상승 여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브로드컴의 목표주가를 270달러에서 33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주가가 13% 넘게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브로드컴 주가는 올해 들어 28% 이상 상승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