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통신·요미우리 등 일본 외신들은 31일 한국과 미국의 무역 관세안 협상이 타결되었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신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를 통해 한국과의 관세율을 15%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라면서 “서한으로 통보한 상호관세를 25%에서 인하해 일본·유럽연합(EU)과 같은 수준으로 조정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이 미국이 관리하는 프로젝트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한편, 1000억 달러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관련 제품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상세히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이 주목한 것은 관세 15%가 일본·EU와 동일한 수준이지만 반대급부인 대미 투자액은 일본의 5500억 달러보다, EU의 6000억 달러보다 적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를 일본과 동일한 15%로 인하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닛케이는 “한국이 무역흑자의 60%를 차지하는 자동차 관세를 15%까지 인하하지 못했다면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되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으로는 한·미 양국이 2주 후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발표에 대해서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언론인이자 코리아리포트 편집장 헨마이치(辺真一)는 기고문에서 “한·미 양국은 2주 후 한국 이재명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열고 대미 투자 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라면서 “양국은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때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 발발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에 귀국해 실현되지 않았다”고 상세히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5500억 달러를 투자하고도 정상회담을 하지 못하는 이시바 내각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