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러 석유 구매국에 25% 관세 위협…인도 "에너지 조달은 독립적 결정" 반박
러, 인도 최대 석유 공급국… 국영 정유업체들, 최근 할인율 축소에 구매 중단
러, 인도 최대 석유 공급국… 국영 정유업체들, 최근 할인율 축소에 구매 중단

이는 인도의 에너지 조달이 독립적인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소셜 미디어를 통해 러시아 무기 및 석유 구매국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인도의 대미 수출품에 대해 새로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지난 1일에는 인도가 더 이상 러시아로부터 석유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다른 소식통은 인도의 러시아 석유 수입이 러시아 석유 부문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유가 안정을 돕는 데 기여했다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러시아산 원유는 직접적인 제재 대상이 아니며 인도는 유럽연합(EU)이 정한 가격 상한선 이하로 구매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의 에너지 조달 요구 사항에 관해서는 우리는 시장에 무엇이 있는지, 무엇이 제공되는지, 그리고 일반적인 글로벌 상황이 무엇인지 살펴본다"며 인도의 독립적인 에너지 정책을 강조했다.
러시아는 현재 인도의 최대 석유 공급국으로, 전체 공급량의 약 35%를 차지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는 올해 상반기 동안 하루 약 175만 배럴의 러시아 석유를 수입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트럼프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인도 국영 정유업체들은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러시아의 수출 감소와 꾸준한 수요로 인해 7월 할인이 2022년 이후 최저치로 축소되자, 인도 국영 정유업체들이 러시아산 석유를 더 이상 찾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 기업이 대주주로 있는 나야라 에너지(Nayara Energy)는 최근 EU의 제재를 받았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