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스커버리·한앤코 지분 43.5% 확보… 글로벌 기후·에너지 투자 가속
SK디스커버리, 자사주 소각 등 ‘역대급’ 주주환원책 병행… 밸류업 의지 피력
SK디스커버리, 자사주 소각 등 ‘역대급’ 주주환원책 병행… 밸류업 의지 피력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KKR의 아시아권 기후 변화 및 환경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에너지 공급망 재편에 적지 않은 파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KKR은 SK디스커버리와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SK이터닉스 지분 총 43.5%를 3,480억 원(약 2억 3,5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 KKR, 4,400억 달러 규모 ‘기후 펀드’의 화력… SK이터닉스 낙점
KKR은 이번 거래를 통해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지분 전량(30.98%)과 한앤컴퍼니의 잔여 지분(12.52%)을 모두 사들여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2010년 이후 기후 및 환경 분야에 약 440억 달러를 쏟아부은 KKR은 아반투스(Avantus), 엔카비스(Encavis) 등 글로벌 신재생 플랫폼을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SK이터닉스를 아시아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SK디스커버리 측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대규모 초기 투자와 장기적인 회수 기간이 필요한 자본 집약적 특성을 갖고 있다"며, 이번 매각이 효율적인 자산 배분과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선택임을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6일 서울 증시에서 SK이터닉스 주가는 장중 13.8% 폭등했으며, SK디스커버리 역시 5% 이상의 강세를 보였다.
◇ ‘이재명표 밸류업’ 시험대… SK디스커버리, 파격적 주주환원책 발표
이번 딜은 이재명 대통령의 기업 거버넌스 개혁(밸류업) 정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성사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지분 매각과 동시에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한 중기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주당 최소 연 1,700원의 현금 배당을 보장하며, 경영 성과에 따른 특별 배당 가능성도 열어두어 배당 성향을 지속적으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 중동 전쟁의 파고 속 ‘K-에너지’의 가치 증명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글로벌 원유 가격이 요동치는 상황에서도, KKR이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거액을 투자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화석 연료의 불안정성이 커질수록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주력으로 하는 SK이터닉스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한국 산업계와 투자 시장에 주는 시사점
KKR의 SK이터닉스 인수는 국내 에너지 및 금융 시장에 세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글로벌 사모펀드의 자본력과 운영 노하우가 결합하면서, 국내 해상풍력 및 ESS 시장의 대형화와 전문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SK그룹을 포함한 대기업들이 비핵심 자산이나 자본 집약적 사업을 매각해 AI, 반도체 등 핵심 먹거리에 자금을 집중하는 흐름이 더욱 빨라질 것이다.
SK디스커버리의 사례처럼, 대규모 딜 이후 자사주 소각 등 강력한 주주 환원책을 병행하는 것이 한국형 밸류업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