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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무역위 의장 "美 관세, 홍콩 경제 성장 둔화 위험"… '불확실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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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무역위 의장 "美 관세, 홍콩 경제 성장 둔화 위험"… '불확실성' 경고

"관세 전쟁, 기업 확장 계획 흐리게 해"… "연말까지 협상 타결 가능성" 신중한 낙관론
"홍콩은 본토 지원 덕에 상황 나아"… 美 인플레이션·中 협상력 고려한 트럼프 '딜' 예상
2025년 4월 3일 홍콩 콰이청 항구 터미널의 컨테이너가 담겨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4월 3일 홍콩 콰이청 항구 터미널의 컨테이너가 담겨 있다. 사진=로이터
홍콩 무역개발위원회(Trade Development Council) 의장인 프레드릭 마 시항(Frederick Ma Si-hang)은 미국의 관세 전쟁 재점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잠재적으로 홍콩 사업 확장 계획을 흐리게 하고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그러나 마 회장은 포스트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미·중 무역 협정이 성사될 수 있다는 신중한 낙관론을 표명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무거운 관세가 자국 경제에 해를 끼치고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 회장은 "요즘 유일한 확실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확실성"이라며 "이는 기업들이 투자를 보류하게 만들어 비즈니스를 매우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 홍콩의 수출 성장과 경제 성장에 "둔화"가 예상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홍콩의 상황은 자유항 지위, '일국양제' 원칙, 그리고 중국 본토의 지원 덕분에 이미 대부분의 지역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미·중 간의 잠재적 합의에 대해 마 회장은 "트럼프는 중국이 너무 강력해서 캐나다처럼 괴롭힐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높은 관세가 자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비교적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 회장은 또한 홍콩 금융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며, 장기적인 전망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홍콩 상장을 원하는 기업의 강력한 파이프라인에 힘입어 "적어도" 내년까지는 좋은 성과를 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의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홍콩이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 회장은 국가보안법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국가보안법은 홍콩의 안보 상황을 회복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홍콩에 대해 '아, 당신은 경찰 국가가 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