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배터리 업체들 美 시장 진출 러시..."중국 견제용 대안" 부상

◇ 반푸파워, 일본 이어 미국에 두 번째 해외 진출
태국 에너지 대기업 반푸파워는 미국에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설을 세운다고 발표했다. 이는 반푸파워의 일본 첫 번째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 국제 저장 프로젝트다.
이사라 니로파스 최고경영자는 "재생에너지 사용 증가와 전력망 안정성 수요 증가, 에너지 안보 우려 때문에 세계 배터리 저장 시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반푸파워는 지난 6월 일본 이와테현 토노시에서 58메가와트 저장 사업을 시작했다. 이 시설은 58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 LG에너지솔루션, 사상 최대 계약으로 미국 입지 확대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 내 축전지 사업 확대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와 43억 달러(약 5조 9700억 원) 규모의 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 역사상 가장 큰 계약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에는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에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는 중국 배터리 공급업체 의존도를 줄이려는 테슬라 노력의 하나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수요 약화에 따라 일부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에너지 저장용으로 바꾸고 있다. 이로써 중국 업체가 여전히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도 미국에서 몇 안 되는 대용량 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업체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카본크레디츠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말까지 네바다주에서 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생산량은 전체 회사 수요를 채우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추가 생산능력은 테슬라에게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미국 정책에 맞는 중요한 대안을 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