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엔비디아 AI 반도체 불법 수출한 중국인 2명 기소”

미국 법무부가 엔비디아 반도체를 불법 수출한 중국인 2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미 법무부는 엔비디아의 'H100'을 포함한 수천만 달러 상당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국에 불법으로 수출한 혐의로 캘리포니아 주 거주 중국인 2명을 체포하고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기소장과 함께 제출된 진술서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22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미국 상무부의 필요한 허가 없이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 등을 중국으로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국인들이 설립한 회사인 ALX 솔루션스는 2022년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 규제를 실시하고 반도체 수출에 허가 취득을 의무화한 직후 설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상무부 수사관은 진술서에서 ALX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해운·화물 운송 회사에 20회 이상의 출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중국 불법 물품 환적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이다.

수사관들은 ALX는 2024년 1월에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부터 100만 달러의 지급을 받았으며, 기타 지급도 화물 운송 회사가 아닌 홍콩과 중국의 기업으로부터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ALX는 2023년 8월부터 2024년 7월 사이 수출한 반도체들은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로부터 H100을 200개 이상 구매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싱가포르와 일본 고객들에게 납품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와 슈퍼마이크로는 “자사의 반도체 제품들은 핵심 파트너 기업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해당 기업들은 모든 판매가 미국의 수출 관리 규정에 준수한다고 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