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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 우수 과학자 유치 '총력'… '우수 젊은 과학자 기금' 추가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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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 우수 과학자 유치 '총력'… '우수 젊은 과학자 기금' 추가 모집

美, 트럼프 행정부 자금 삭감·정치적 이유로 연구 지원 '위축'… 中, "기회 노린다"
베이징대 등 최고 대학, "경쟁력 있는 급여·주택 보조금·엘리트 교육" 등 파격 조건 제시
중국이 해외 최고의 젊은 과학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해외 최고의 젊은 과학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해외 최고의 젊은 과학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기초 연구의 최고 자금 지원 기관인 중국 국가자연과학재단(NSFC)은 '우수 젊은 과학자 기금(해외)' 프로그램의 두 번째 라운드에 대한 추가 신청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예산 제약과 불확실성에 직면한 미국 기반 연구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021년 출범한 이 프로그램은 중국 또는 해외에서 태어난 40세 미만 수천 명의 과학자에게 100만~300만 위안(약 1억 8천만~5억 5천만 원)의 개인 보조금을 지급한다.

지원자는 해외에서 최소 3년의 박사후 과정 경험이 있어야 하며, 중국 기관에서 정규직으로 일해야 한다. NSFC는 이번 추가 라운드를 통해 "중국의 인재 자금 지원 시스템을 개선하고, 해외에서 더 많은 뛰어난 젊은 연구자를 중국에서 일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초기 경력 과학자들이 연방 정부의 지원 감소와 불확실성 심화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을 포함한 주요 자금 지원 기관은 연구실, 인프라, 행정 지원 등 간접비를 삭감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어떤 경우에는 반유대주의 비난과 같은 정치적 이유로 자금 지원이 중단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체 요청은 NSF 예산을 57% 삭감한 39억 달러로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틈타, 과거 라운드에서 주요 호스트 기관이었던 베이징과 저장성과 같은 중국의 최고 대학들은 소셜 미디어에 발표를 다시 게시하며 해외 연구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베이징 대학교는 신입 연구원들에게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급여, 성과 기반 보너스, 강력한 실험실 인프라, 주택 보조금, 그리고 베이징과 같은 도시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자원인 '엘리트 K-12 교육에 대한 드문 접근'을 약속했다.

과거 대학 정책에 따르면, 성공적인 지원자는 교수 임명과 매칭 연구 보조금도 받았다. 이는 다른 곳의 초기 경력 채용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다.

중국의 이러한 공격적인 인재 유치 노력은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을 활용하여 과학 기술 분야의 '인적 자본'을 확보하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