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토요타, 1분기 순이익 37% 감소…'트럼프 관세' 직격탄

글로벌이코노믹

토요타, 1분기 순이익 37% 감소…'트럼프 관세' 직격탄

순이익 8410억 엔 기록, 관세 영향 '1조4000억 엔' 반영…연간 전망치 '하향 조정'
관세 인하 합의에도 '불확실성' 여전…미국 시장 판매 호조 불구 '수익성 악화'
4월 17일 덴버에서 열린 콜로라도 오토쇼에 전시된 토요타 타코마 픽업트럭.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4월 17일 덴버에서 열린 콜로라도 오토쇼에 전시된 토요타 타코마 픽업트럭. 사진=로이터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토요타(Toyota) 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부과한 25% 추가 관세의 영향으로 1분기 순이익이 37% 감소했다고 7일 발표했다.

토요타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영향을 반영하여 연간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7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토요타는 4월부터 6월까지의 분기 순이익이 8410억 엔(약 7조6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전년 대비 44.2% 감소한 2조6000억 엔으로 하향 조정했다.

회사는 현재 관세로 인한 영향을 1조4000억 엔(약 12조70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이전 예측보다 1조2000억 엔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미국이 지난달 무역 협정을 통해 일본 자동차 수입에 대한 관세를 기존 27.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지만, 변경 발효 일정이 명확하지 않아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나왔다.

토요타는 순매출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며, 관세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을 가격 인상 등의 방식으로 상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북미는 일본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2025년 3월 마감된 회계연도 전체 차량 판매량의 약 29%를 차지한다.

관세가 부과된 후에도 토요타는 미국 내 판매, 특히 인기 하이브리드 차량인 캠리(Camry) 및 시에나(Sienna) 모델의 판매가 강세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한편, 미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다른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관세 부담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혼다의 자동차 사업은 1분기에 296억 엔의 영업 손실을 입었으며, 마쓰다 자동차도 같은 기간 460억 엔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 현지 생산을 강화하고, 일본 및 기타 국가의 공장에서 수출 목적지를 변경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