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란보고서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 발탁... 트럼프 깜짝 인사

글로벌이코노믹

미란보고서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 발탁... 트럼프 깜짝 인사

"차기 의장=크리스토퍼 윌러" 뉴욕증시 비트코인 "돌연 하락 반전" "FOMC 금리인하 급물살"
연준 FOMC/사진 =연준 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FOMC/사진 =연준

[속보] 미란보고서 스티브 미란 연준 이사 발탁... 트럼프 깜작 인사 "차기 의장=크리스토퍼 윌러"

미란보고서로 유명한 스티브 미란 박사사 연준 이사로 발탁됐다. 트럼프 깜작 인사이다. 차기 의장에는 크리스토퍼 윌러가 유력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중앙은행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새 이사에 스티븐 미란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지명했다. 미란 지명자는 지난 1일 전격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후임으로, 상원 인준을 거쳐 잔여 임기인 내년 1월까지 연준 이사직을 맡게 된다고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가장 유능하고 경험 많은 인사를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란 보고서는 하버드대 출신 경제학자 스티븐 미란이 작성했다. 그는 지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트럼프가 발탁한 인물이다. 미란 보고서는 41쪽짜리 아주 짧은 논문이다. 원래 제목은 ‘글로벌 무역시스템 재구성 사용자 가이드’다. 요즘에는 아예 미란 보고서로 불린다. 그 내용이 자못 도발적이다. 관세와 기타 정책을 결합해 새로운 무역체제를 도입하자는 구상을 담고 있다. 2차 대전 이후 브레턴우즈 체제하의 금융질서를 근본적으로 뒤엎으려는 엄청난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미란 보고서의 핵심은 구조적인 강달러를 해소하면서도 달러의 세계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동맹국과 비용을 분담하는 것이다. 동맹국 압박을 위해 관세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트럼프 관세 폭탄의 이론적 뿌리가 바로 여기에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만 해도 미란 보고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 “황당하다”고 평가받았다. 트럼프가 미란 보고서에 힘을 실어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트럼프 정부가 추진해온 관세 정책을 비롯해 다소 모호해 보이는 경제·통상·외교전략에 의미를 부여하고 트럼프 정부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그야말로 트럼프의 경제 교과서로 인식되고 있다.

미란 보고서는 미국의 제조업 부진 원인을 구조적인 강한 달러에서 찾는다. 기축통화 노릇을 하느라 달러화 수요가 과도하게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 수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수입품은 싸져 미국 제조업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미국 제조업이 쇠퇴하고 미국인들은 정부 지원금에 의존하거나 마약에 중독된다고 진단하고 있다. 고전파 경제이론에 따르면 무역적자와 재정적자가 많은 나라는 통화의 가치가 낮아지게 된다. 통화 약세는 수출 경쟁력을 높여 결과적으로 수출을 늘린다. 환율의 자율조정 시스템으로 국가 간 무역수지 균형을 이룰 수 있다. 이 환율을 통한 무역 균형의 논리가 미국에는 작동하지 않는다. 미국은 전 세계에 준비자산인 달러를 제공하는 달러 기축통화국이다. 무역적자와 재정적자가 아무리 커져도 국제사회에서 미국 달러와 국채 수요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달러 기축통화국인 미국으로서는 만성적인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국채를 찍어낼 수밖에 없다. 미국의 수출품은 다른 나라처럼 비행기·자동차가 아니다. 미국 경제는 다른 나라에 국채를 팔고 그 대가로 다른 나라의 상품을 받아들임으로써 지속적인 경상수지 적자를 감당해야 하는 모순에 처하게 된다. 이를 경제학에서는 '트리핀의 딜레마'라고 한다. 미란 보고서는 환율관리 시스템 자체를 재창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준비통화로서 달러 사용을 끝내는 대신 다른 국가들이 우리의 준비금 제공을 통해 받는 혜택의 일부를 되찾는 방법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미란 보고서가 추구하는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구조적인 강달러를 해소하고, 미국 제조업을 부흥시키며, 동시에 미국의 기축통화국 및 패권국 위상을 유지하는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뒤를 이을 후임 의장으로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현재의 경제 데이터보다 전망에 기반해 정책을 추진하려는 월러 이사의 의지와 연준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그의 깊은 지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이 관계자들은 전했다. 월러 이사가 아직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면담한 것은 아니며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도 여전히 유력 후보로 남아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 언론들은 차기 연준 의장직 유력 후보군으로 월러 이사를 비롯해 해싯 국가경제위원장과 워시 전 연준 이사를 꼽아왔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목표가 상향 조정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오후 1시 12분(서부 오전 10시 12분)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0.42% 오른 180.17달러를 나타냈다.

상승 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이날 주가는 장중 2% 이상 상승해 183.88달러까지 올랐다. 지난달 31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183.3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날 상승은 오는 27일 엔비디아가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가 목표주가를 상향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185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렸다.

분석가 제임스 슈나이더는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이미 높다"면서도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향후 실적도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457억 달러의 매출과 주당 1달러의 순이익을 내놓을 것으로 월가는 전망한다.

슈나이더는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 전망과 중국 시장 및 총 마진(이익율)이 주가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3가지가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최신 AI 칩 블랙웰의 확산, 중국용 H20 칩 출시 일정, 총 마진 등을 꼽았다.

특히, 중국 H20 칩 출시와 관련해 "이 칩들이 얼마나 빠르게 시장에 출시되고, 향후 얼마나 많은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을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H20은 엔비디아가 미 정부의 수출 규제를 피해 중국용으로 만든 저사양의 AI 칩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수출 통제 대상에 이 칩을 포함했다가 지난달 수출 판매 재개를 승인한 바 있다.

또 총 마진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재고로 잡아두었던 H20 칩의 수익화가 시작된다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다른 반도체주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같은 시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는 4.46% 올랐고, 엔비디아 대항마로 평가받는 AMD는 5% 이상 올랐다.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퀄컴도 각각 0.34%와 0.12%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33%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뒤를 이을 후임 의장으로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현재의 경제 데이터보다 전망에 기반해 정책을 추진하려는 월러 이사의 의지와 연준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그의 깊은 지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이 관계자들은 전했다.

다만, 월러 이사가 아직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면담한 것은 아니며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도 여전히 유력 후보로 남아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 언론들은 차기 연준 의장직 유력 후보군으로 월러 이사를 비롯해 해싯 국가경제위원장과 워시 전 연준 이사를 꼽아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유력 후보로 꼽혀왔으나 재무부 장관직을 계속하고 싶다는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밝히면서 현재는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월러 이사는 지난달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4.25∼4.50%로 5연속 동결했을 때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과 함께 다수 의견에 반대해 금리 인하 의견을 낸 바 있다. 연준 이사 2명이 동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은 지난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월러 이사는 FOMC 다음 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노동시장이 악화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금리 인하에 나서선 안 된다"며 "관망하며 기다리는 접근법은 지나치게 신중한 것"이라고 인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월러 이사는 보먼 부의장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 1기 재임 시절에 연준 이사로 임명된 인사다.

월가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향해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하는 가운데 월러 이사가 정치적인 고려를 해 이 같은 반대 의견을 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동결해온 파월 현 연준 의장의 사퇴를 지속해서 압박해왔다. 파월 의장의 의장직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