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시행 첫 날인 7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한 3대 지수는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를 시작으로 나스닥 지수까지 하락하며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으나 막판에 나스닥 지수가 반등에 성공하며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28일 이후 9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나란히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관세율 100% 발표 충격에도 끄떡없었다.
전날 5% 급등했던 애플은 이날 3.2% 더 뛰었다.
한편 팔란티어는 나흘째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180달러 주가벽도 뚫었다.
반면 다이어트약 젭바운드 업체 일라이 릴리는 14% 넘게 폭락하며 주식시장을 압박했다.
3대 지수는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 지수만 빼면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약보합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224.48포인트(0.51%) 하락한 4만3968.64로 미끄러졌다. 세일즈 포스가 3.33%, 신용카드사 비자가 2.25%, 월트디즈니가 1.99%, 캐터필러가 2.48% 하락하는 등 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5.06포인트(0.08%) 밀린 6340.00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사상 최고 경신에 성공했다. 나스닥 지수는 73.27포인트(0.35%) 상승한 2만1242.70으로 올라섰다.
트럼프 관세가 이날부터 시행됐지만 투자 심리는 안정적이었다. ‘월가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20포인트(1.19%) 내린 16.57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혼조세였다.
에너지와 통신서비스 등 5개 업종이 내렸지만 기술 업종 등 6개는 올랐다.
임의소비재는 0.11%, 필수소비재는 0.73% 상승했다.
에너지는 유가 하락세 속에 0.39% 내렸지만 유틸리티 업종은 1.05% 올랐다.
금융은 1.13%, 보건 업종은 1.15% 하락한 반면 부동산 업종은 0.41% 상승세로 마감했다.
산업은 0.13% 밀렸지만 소재 업종은 0.39% 올랐다.
기술주 양대 업종도 희비가 갈렸다.
기술 업종은 0.41% 상승한 반면 통신서비스는 0.34% 떨어졌다.
애플은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전날 5% 뛴 애플은 이날은 6.78달러(3.18%) 급등한 220.03달러로 올라섰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중반 약세를 딛고 막판에 다시 반등했다.
엔비디아는 1.35달러(0.75%) 상승한 180.77달러, 테슬라는 2.36달러(0.74%) 오른 322.27달러로 장을 마쳤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는 나흘째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은 2.66달러(1.48%) 상승한 182.20달러로 뛰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 릴리는 폭락했다. 이날 장 마감 뒤 분기 성적을 공개할 예정이지만 새 다이어트약 임상시험 결과가 나빴던 것이 주가를 폭락세로 이끌었다.
릴리는 105.51달러(14.14%) 폭락한 640.86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