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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최대 약점은 ‘부패’ 아닌 ‘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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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최대 약점은 ‘부패’ 아닌 ‘무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대 정치적 약점은 부패나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무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각) 미국의 유력 시사 월간지 더 애틀랜틱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을 넘나드는 수많은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유능한 행정가’로 믿고 재선에 표를 던졌지만 그의 국정 수행 능력에 대한 기대가 시간이 갈수록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글러스 쇼엔과 칼리 쿠퍼먼 민주당 여론조사 전문가가 대선 직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무당층 유권자들은 바이든 행정부에 비해 트럼프 행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는 신뢰는 11%포인트 낮게 평가했다. 그러나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는 전망은 오히려 10%포인트 높게 응답했다.

두 사람은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민주주의 수호보다 효율성을 우선시했다”며 “비록 제도 전반에 깊은 회의감을 갖고 있지만, 새 행정부가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다는 신중한 낙관론이 있다”고 분석했다.

더 애틀랜틱은 “많은 유권자가 트럼프의 전과나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개입 의혹, 민주주의 위협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지만 궁극적으로 그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는 믿음이 이를 덮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더 애틀랜틱은 ‘무능’이라는 이미지는 다른 약점보다 훨씬 치명적일 수 있으며 야당이 이를 부각할 경우 트럼프의 정치적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