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사업 책임자 "맞춤형 HBM 시장 수백억 달러 규모로 성장" 예측
美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AI 투자 확대 기대…"고객 맞춤형 기술로 경쟁력 강화"
美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AI 투자 확대 기대…"고객 맞춤형 기술로 경쟁력 강화"

이는 수십 년간 가격 압박에 시달려온 메모리 산업의 전략적 변화를 시사하며, AI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강조한다.
최준용 SK하이닉스 HBM 사업기획 부사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종 사용자의 AI 수요는 매우 견고하고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들의 AI 관련 자본 지출이 향후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 "긍정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HBM은 칩을 수직으로 적층하여 공간을 절약하고 전력 소비를 줄이는 기술로, 복잡한 AI 애플리케이션에서 생성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필수적이다. SK하이닉스는 이 맞춤형 HBM 시장이 2030년까지 수백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경쟁사인 마이크론,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4를 개발하며 기술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고객별 로직 다이(logic die)가 포함된 HBM은 더 이상 경쟁사 제품을 동일한 칩으로 쉽게 대체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최 부사장은 향후 고객들이 SK하이닉스가 이미 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맞춤화를 원할 가능성이 포함된다고 말하며, "고객마다 취향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거나 생산할 계획이 없는 국가에서 수입되는 반도체 칩에 대해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의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미국 내 공장에 투자했기 때문에 100% 관세가 시행되더라도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칩 수출액은 107억 달러로 전체 칩 수출의 7.5%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1일 13시 40분 현재 3.7%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의 0.01%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