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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외곽 주택 매수 제한 완화…상하이·선전 '동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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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외곽 주택 매수 제한 완화…상하이·선전 '동참' 가능성

5순환 도로 밖 신규·중고 주택 구입 허용…기금 대출 한도 100만 위안으로 확대
모닝스타 "정책 변화 시기 놀라워"…"내년까지 수도 주택 가격 안정에 도움"
베이징이 외곽 지역의 주택 구입 제한을 해제하는 '깜짝' 움직임을 보였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이징이 외곽 지역의 주택 구입 제한을 해제하는 '깜짝' 움직임을 보였다. 사진=로이터
베이징이 외곽 지역의 주택 구입 제한을 해제하는 '깜짝' 움직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 변화가 내년까지 수도의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며, 상하이와 선전(深圳)과 같은 다른 주요 도시들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베이징시 정부는 지난 8일, 베이징 거주 가족과 일정 기간 사회보험 및 개인 소득세를 납부한 가족은 주요 고속도로인 5순환 도로 외곽에서 새 주택과 중고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정책은 또한 정부 지원 저축 제도인 주택 적립 기금(Housing Provident Fund)에 대한 규칙을 수정했다.

두 번째 주택에 대한 최대 대출 한도를 60만 위안에서 100만 위안(약 1억9000만 원)으로 인상하고, 계약금 요건을 30%로 낮춰 도심 주택에 시행되었던 35% 기준을 완화했다.
모닝스타의 주식 애널리스트 제프 장(Jeff Zhang)은 "베이징의 정책 완화 시기는 약간 놀랍지만, 비중심 지역의 매수 제한을 해제하려는 중앙 정부의 기조와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4대 일선 도시 중 가장 경제적으로 발전된 상하이와 선전이 유사한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4분기의 높은 기저 효과로 올해 수요가 반등할 가능성은 낮지만, 2026년에는 안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SBC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베이징의 정책 움직임이 "시장 예상보다 일찍 나왔다"며, "정부가 조치를 시행하는 데 있어 향상된 적극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러한 조치가 시장 신뢰를 강화하고 부양책이 너무 늦었다는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의 시 루루(Shi Lulu) 아시아 태평양 기업 신용성 이사는 이번 정책의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5순환 도로 외곽에 이미 높은 재고 수준이 존재하며, 자산 보존에 중점을 둔 구매자들은 핵심 지역으로 끌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